2/26/2019

The Elder Edda - The Second Lay of Helgi Hundingsbane


훈딩의 시해자 헬기의 두 번째 시(THE SECOND LAY OF HELGI HUNDINGCIDE)


볼숭(Volsung)의 아들 시그문드(Sigmund) 왕은 브라룬드(Bralund)의 보르그힐드(Borghild)를 아내로 얻었다. 그들은 자신의 아들을 효르바르드(Hiorvard)의 아들 헬기(Helgi)의 이름을 따서, 헬기(Helgi)라 이름지었다. 헬기(Helgi)는 하갈(Hagal)이 길렀다.훈드란드(Hundland) 땅에서 이름을 딴 훈딩(Hunding)이라는 강력한 왕이 있었다. 그는 훌륭한 전사였으며, 여러 아들을 두었느데, 그들도 전쟁에 참여했다. 시그문드(Sigmund) 왕과 훈딩(Hunding) 왕 사이에는 안 밖으로 모두 원한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가족을 죽였다. 시그문드(Sigmund)왕과 그의 가족들은 볼숭 일족(Volsungs), 그리고 윌핑 일족(Ylfings)라 불렸다. 헬기(Helgi)는 은밀하게 훈딩(Hunding) 왕의 궁정으로 와서 그곳을 살펴보았다. 훈딩(Hunding)의 아들 헤밍(Heming)이 집에 있었다. 헬기(Helgi)는 떠날 때 목동을 만나 말했다:

1. “그대 헤밍(Heming)에게 말하시오. 헬기(Helgi)가 , 그대들이 그 회색 늑대를 잡아 두었을 때, 그들이 숨긴 그 비늘갑옷을 입은 전사가 누구인지, 그리고 훈딩(Hunding) 왕이 그 늑대가 하말(Hamal)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고."

하말(Hamal)은 하갈(Hagal)의 아들이었다. 훈딩(Hunding) 왕은 헬기(Helgi)를 찾으러 하갈(Hagal)에게 사람을 보냈다. 헬기(Helgi)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자 노예의 옷을 입고 곡식을 빻으러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헬기(Helgi)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자 해악을 가져오는 이, 블린드(Blind)가 말했다:

2. 하갈(Hagal)의 노예년 눈이 날카롭기가 보통이 아니오. 방앗간에 서 있던 그년은 천한 족속이 아니오. 맷돌이 깨지고, 받는 그릇이 산산조각나 날라갔소. 왕자는 곡식을 빻는 방법도 모를 터이니, 그 전사는 이제 큰 일 났소. 그 손에는 맷돌의 손잡이보다는 팔시온(falchion:언월도)의 손잡이가 훨씬 잘 어울테니.

하갈(Hagal)이 대답했다:—
3. 왕실 아가씨가 손잡이들 돌렸으니 그릇이 망가진 것은 놀랄 일도 아니오. 그녀는 헬기(Helgi)에게 사로잡히기 전에는 구름보다도 더 높이 날아다니며, 바이킹들처럼 용감히 싸웠소. 그녀는 시가르(Sigar)와 호그니(Hogni)의 누이요; 그리고 윌핑(Ylfing)의 처녀는 날카로운 눈을 하고 있다오.

헬기(Helgi)는 빠져나와 전함의 갑판으로 가서 훈딩(Hunding) 왕을 죽였다, 그리고 그 후 헬기(Helgi) 훈딩스바니(Hundingsbani)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브루나바가르(Brunavagar)에 자신의 군대와 함께 정박해서 스트란드호그("strand-hogg")[54]를 계속했으며, 날고기를 먹었다. 호그니(Hogni)라는 이름의 왕이 있었는데, 그의 딸은 시그룬(Sigrun)이었다; 그녀는 발퀴리로 하늘과 바다 너머로 말을 달렸다. 그녀는 스바바(Svava)의 환생이었다. 시그룬(Sigrun)은 헬기(Helgi)에게 말을 달려 가서 말했다:—

4. 어떤 사람들이 해변을 따라 배를 띄우게 했는가?  그대들 전사들의 고향은 어디인가? 그대들은 브루나바가르(Brunavagar)에서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대들 어디로 길을 향하고 싶은가?

헬기(Helgi).
5. 하말(Hamal)이 해변을 따라 배를 띄우게 했소; 우리는 흘레세위(Hlesey)에 집을 가지고 있소. 브루나바가르(Brunavagar)에서 우리는 순풍을 기다리고 있소; 그리고 우리는 동쪽으로 탐험을 떠나고 싶소.

시그룬(Sigrun).
6. 오 왕자여! 그대 어디서 전쟁을 일으켰는가? 아니면 전쟁의 누이들[55]의 새에게 음식을 주었는가? 왜 그대의 갑옷에 피가 튀어 있는가? 왜 그대들은 투구를 쓰고 날고기를 먹는가?

헬기(Helgi).
7. 윌핑 일족(Ylfings)의 아들의 마지막 한 일은 이것이오.—그대가 알고자 한다면 말하겠소. — 바다의 서쪽, 브라가룬드(Bragalund)에서 나는 곰(Bears)을 잡았고, 우리의 무기로 독수리 족속들을 배불리웠소. 자, 처녀여 나 왜 우리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왜 바다에서 요리되지 않은 고기를 먹었는지를 이야기했소.

시그룬(Sigrun).
8. 그대 전투를 암시하는군. 헬기(Helgi) 앞에 훈딩(Hunding) 왕이 무너졌소. 그대들은 그 전투에 참가하여, 당신의 친족에 대해 복수하고, 언월도의 칼날을 피로 물들였소.

헬기(Helgi).
9. 어째서, 현명한 처녀여! 그대는 친족에 대해 복수한 것이 우리들이라 생각하는 것이오? 많은 전사의 용감한 아들들이 거기 있었고, 그들도 우리 일족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오.

시그룬(Sigrun).
10. 사람들의 지도자, 그 대장이 마지막을 맞을 때, 나 멀리 있지 않았소. 시그문드(Sigmund)의 아들이 발-룬[56]으로 학살을 알리니, 나 그를 교활하다 여기고 있소.

11. 얼마 전, 차가운 바다의 파도가 몰아칠 때, 그대가 피 묻은 뱃머리 위에 서서,  전함을 지휘하는 것을 나는 보았소. 자 왕자여! 그대 나에게 그것을 숨기려 하지만, 호그니(Hogni)의 딸은 그대를 알아볼 수 있소.

그란마르(Granmar)는 스바린스하우그(Svarinshaug)에 사는 유력한 군주의 이름이다. 그는 여러 아들이 있었다: 첫째는 호드브로드(Hodbrodd)라 불렸고, 둘째는 구드문드(Gudmund), 셋째는 스타르가드르(Starkadr)라 불렸다. 호드브로드(Hodbrodd)는 왕들의 회합에 갔는데, 거기서 스스로 호그니(Hogni)의 딸 시그룬(Sigrun)과 약혼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소식을 듣고, 발퀴리들과 함께 헬기(Helgi)를 찾아 하늘을 날아 바다를 넘어 말을 달렸다. 헬기(Helgi)는 그때 로가푤(Logafioll)에서 훈딩(Hunding)의 아들들과 싸우고 있었다. 거기서 그는 알프(Alf)와 에위욜프(Eyiolf), 효르바르드(Hiorvard)와 헤르바르드(Hervard)를 죽였다. 시그룬(Sigrun)이 그를 발견했을 때, 그는 싸움으로 매우 지쳐서, 아라스테인(Arastein: Eagle-stone) 아래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달려가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그에게 입맞춤을 하며, 첫 번째 볼숭가크비다(Volsungakvida: the old volsung lay)에 쓰인 것처럼 그에게 자신의 임무를 말했다.

12. 시그룬(Sigrun)은 그 기쁨에 찬 군주를 찾아, 곧바로 그의 손을 잡고, 입맞춤하며 투구를 쓴 그 왕에게 말했다.

13. 그러자 그 영웅의 생각이 그 숙녀에게 향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시그문드(Sigmund)의 아들을 보기 전부터 온 마음을 다해 그를 사랑했다고 단언했다.

14. “그 회합에서 나는 호드브로드(Hodbrodd)에게 약혼하게 되었지만, 나는 다른 영웅를 갖고자 하오; 하지만, 영웅이여! 나는 내 친족의 분노를 예상할 수 있소; 내가 나의 아버지의 약속을 깼으니.”

15. 호그니(Hogni)의 딸은 자신의 마음과 모순되게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헬기(Helgi)의 사랑을 가질 것이라 말했다.

헬기(Helgi).
16. 그대 호그니(Hogni)의 분노도, 그대 친족의 나쁜 생각도 신경쓰지 마시오. 그대, 젊은 처녀여, 나와 함께 할 것이오. 내가 생각한 것처럼 그대는 좋은 사람이요.

그 다음 헬기(Helgi)는 많은 함대를 모아 프레카스테인(Frekastein)으로 전진하다가, 바다에서 위험한 폭풍을 겪었다. 그들 위로 번개가 치고, 배로 섬광이 들어왔다. 그들은 아홉 명의 발퀴리가 하늘에서 말을 달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 사이에 시그룬(Sigrun)이 있었다. 그러자 폭풍이 잦아지고, 그들은 땅에 안전하게 다다랐다. 그란마르(Granmar)의 아들들은 배가 육지를 향해 항해하고 있을 때 언덕에 앉아있었다. 구드문드(Gudmund)는 말에 올라 타고, 항구를 살펴보러 말을 달렸다. 볼숭 일족(Volsungs)은 돛을 내리고 있었는데, 구드문드(Gudmund)는 첫 번째 헬가크비다(Helgakvida I)에 쓰인 것처럼 —"그 함대를 지휘해서, 우리 땅에 강력한 군대를 데려온 대장은 누구요?"—라고  말을 했다.

그란마르(Granmar)의 아들 구드문드(Gudmund)는 이렇게 말했다. :
17. 이 배들을 지휘하고, 뱃머리에 황금 깃발을 휘날리게 한 전사는 누구요? 내가 보기에 그 배의 앞에 평화는 없는 듯 하오: 바이킹 주위로 호전적 광채를 발하고 있소.

시그문드(Sigmund)의 아들 신표틀리(Sinfiotli)가 대답했다.
18. 헬기(Helgi)는 여기 함대 가운데 도망치는 것을 싫어하는 이, 호드브로드(Hodbrodd)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가 그대 종족의 영토를 가지고 있고; 물고기의 유산(바다?)도 지배한다는 것을.

구드문드(Gudmund)
19. 그러니 우리 모두 먼저 프레카스테인(Frekastein)에 주둔하고, 우리의 승부를 결정해야 하오! 호드브로드(Hodbrodd)! 우리 오랫동안 열등한 위치를 참아 왔지만, 이제 복수를 할 시간이오.

신표틀리(Sinfiotli).
20. 구드문드(Gudmund)! 그대 오히려 손에 개암나무 지팡이를 집고, 염소를 돌보며 가파른 산꼭대기에 오르는 것이 나을 것이오, 그것이 칼로 승부를 보는 것보다 더 그대 마음에 들 테니.

구드문드(Gudmund)는 대적해야할 군대가 있다는 소식을 안고 집으로 말을 달렸다. 거기서 그란마르(Granmar)의 아들들은 무리를 모았고, 많은 왕들이 거기로 왔다. 그들 중에는 시그룬(Sigrun)의 아버지 호그니(Hogni)도 자신의 아들 브라기(Bragi)와 다그(Dag)와 함께 있었다. 거대한 전투가 벌어졌고, 호그니(Hogni)의 모든 아들과 모든 우두머리들이 죽었다. 다그(Dag)는 볼숭(Volsungs)에 충성을 맹세하고 목숨을 건졌다.  시그룬(Sigrun)은 죽은 자들 사이에서 죽음 직전의 호드브로드(Hodbrodd)를 발견했다. 그녀는 말했다. 

23. 호드브로드(Hodbrodd) 왕이여! 세파푤(Sefafioll)의 시그룬(Sigrun)은 그대의 품에 안기지 않을 것이오. 그대의 목숨이 떠나가오. 그란마르(Granmar)의 아들들은 머리에 도끼의 날을 맞았소.

그다음 그녀는 헬기(Helgi)를 발견하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는 말했다.

24. 현명한 처녀여! 비록 어느 정도는 노른들(Norns)의 탓이겠으나, 나 그대에게 모든 것이 허락되지는 않았음을 말하오. 오늘 아침 프레카스테인(Frekastein)에서 브라기(Bragi)와 호그니(Hogni)가 쓰러졌소; 그리고 내가 그들의 시해자요.

25. 그리고 스튀르클레이파르(Styrkleifar)에서 스타르카드르(Starkadr) 왕이, 흘뵤르그(Hlebiorg)에서 흐롤라우그(Hrollaug)의 아들이 쓰러졌소. 그의 몸에서 머리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그 왕자는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맹렬히 싸웠으며, 그것을 내가 보았소.

26. 땅 위에 아주 많은 그대의 친족이 시신으로 변해 누워 있소. 그대 전투에서 싸우지는 않았지만, 그대, 강한 여인이여! 싸움을 일으켰다는 운명을 지게 되었소.

그 말에 시그룬(Sigrun)이 울자, 헬기(Helgi)가 말했다.
27. 시그룬(Sigrun)! 자신을 위로하시오; 그대는 우리에게 힐드(Hild)였소. 왕도 운명을 정복할 수는 없소 : 나 그대를 나의 품에 안을 수 있다면, 나 떠나간 그들을 기꺼이 살아있는 것으로 여기겠소.

헬기(Helgi)는 시그룬(Sigrun)을 아내로 맞았고, 아들들을 얻었다. 헬기(Helgi)는 늙을 때까지 살지 못했다. 호그니(Hogni)의 아들 다그(Dag)는 자신의 아버지를 복수하기 위해 오딘에게 희생 제물을 바쳤다. 오딘은 자신의 창을 다그(Dag)에게 빌려주었다. 다그(Dag)는 표투르룬드(Fioturlund)라 불리는 장소에서 자신의 자형 헬기(Helgi)와 만나서, 헬기(Helgi)를 창으로 찔렀다. 헬기(Helgi)는 거기 쓰러졌고, 다그(Dag)는 산으로 말을 달려가 시그룬(Sigrun)에게 일어난 일을 말했다.

28. 누이! 그대에게 슬픈 소식을 전해야하는 나 자신이 싫소. 나는 원하지 않았지만, 나의 누 이를 울게 만들었소. 오늘 아침 표투르룬드(Fioturlund)에서 지상에서 가장 뛰어난, 전사들의 머리 위에 서 있던(모든 영웅들 보다 뛰어난) 영웅이 쓰러졌소.

시그룬(Sigrun).
29. 모든 맹세가 그대를 좀먹을 것이오. 그대가 레이프트르(Leiptr)의 맑은 물과, 파도가 씻어낸 차갑고 축축한 바위에 대고 헬기(Helgi)에게 했던 그 맹세가.

30. 그대를 태우고 움직여야하는 배는 뒤에서 순풍이 불어도 앞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오. 그대를 태우고 달려야 하는 말은 그대가 적에게서 도망쳐야 할지라도 달리지 않을 것이오!

31. 그대가 뽑은 칼은 그대 자신의 머리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도 상처를 입히지 못할 것이오. 그대가 밖의 숲에 사는 늑대가 되어, 모든 좋은 것과 즐거움을 빼앗기고, 시체에 달려드는 것 외에는 음식을 얻지 못하게 될 때, 그때 비로소 그대는 헬기(Helgi)의 죽음을  갚게 될 것이오.

32. 누이! 그대 화가 나서 제정신을 잃었구려. 그대의 형제에게 그러한 불행을 내려달라고 빌다니. 오딘 자신이 그 모든 악의 원인요: 친족 사이에 분쟁의 룬을 가져왔으니.

33. 그대의 형제는 그대에게 붉은 황금 반지들과  반디슬스베(Vandilsve)와 비그달리르(Vigdalir) 모두를 주겠소. 그대의 슬픔을 보상하도록 그대와 그대의 아들들이  내 땅의 반을 가지시오. 반지를 낀 여인이여!

시그룬(Sigrun).
34. 나 아침에도 밤에도 세파푤(Sefafioll)에 행복하게 앉아 삶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오. 사람들 위로 그 군주의 광채가 내리쬐지 않는다면; 그의 군마가 그 영웅을 태우고 익숙한 금빛으로 여기로 달려오지 않는다면; 내가 그 왕과 함께  기뻐할 수 없다면.

35.  헬기(Helgi)는 그렇게 그의 모든 적과 그들의 일족을 공포로 떨게 했을지니, 늑대 앞에 염소들이 공포로 가득차서 산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는 것처럼.

36. 헬기(Helgi)는 그렇게 전사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을지니, 가시덤불 사이에 우뚝 솟은 물푸레나무처럼, 아니면 그 뿔을 하늘을 향해 반짝이며 다른 어떤 짐승보다 자부심있게 걷는 이슬에 젖은 숫사슴처럼.

헬기(Helgi)를 위한 무덤이 올라갔다.  그러나 그가 발할(Valhall)에 가자, 오딘은 그에게 자신과 함께 공동으로 모두를 통치하자고 제안했다. 헬기(Helgi)가 말했다.

37. 훈딩(Hunding)! 그대는 모든 사람들의 발을 씻기고, 불을 켜게 될 것이오; 그대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개를 묶고, 말들을 돌보고, 돼지를 씻기게 될 것이오.(기록에서 없어진 헬기와 훈딩의 말싸움에서 온 것이 분명한데, 오딘에게 헬기가 받은 힘을 강조하려 주석자가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

여자 노예가 저녁에 헬기(Helgi)의 무덤 옆을 지나가다가, 그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곳을 향해 말을 달려 오는 것을 보았다.

38. 내가 본다고 생각하는 이것은 헛것인가, 아니면 죽은 이들이 자신들의 말에 박차를 가하며 달려오고 있으니 권세들의 종말의 때인가, 아니면 전사들에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허용된 것인가?

헬기(Helgi).
39. 그대가 본다고 생각하는 이것은 헛것도 아니요, 우리가 말에 박차를 가하며 달려오는 것을 그대가 보고 있지만 인류의 끝도 아니요, 또 전사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용된 것도 아니오.

Hundingsbane
By Ernest Wallcousins (1883-1976)
[Public domain]
그 노예는 집으로 가 시그룬(Sigrun)에게 말했다:
40. 시그룬(Sigrun)! 그대 사람들의 영웅을 만나고 싶다면 세파푤(Sefafioll)에서 나가 무덤으로 가십시오. 무덤이 열리고, 헬기(Helgi)가 왔는데, 그의 상처는 아직도 피를 흘립니다; 그 군주는  그대가 흐르는 피를 멈춰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시그룬(Sigrun)은 헬기(Helgi)의 무덤으로 들어가, 그에게 말했다:
41. 지금 나는 우리가 만나서 기쁘오. 오딘의 걸신들린 매들이 살육이 일어나  따뜻한 먹이가 있을 것 알았을 때나, 피에 젖은 날개로 그 날을 엿보았을 때 만큼이나.

42. 그대가 그 피 묻은 갑옷을 벗기 전에' 먼저 나 생명을 잃은 나의 왕에게 입 맞출 것이요. 헬기(Helgi)! 그대의 머리카락은 죽음의 땀에 젖에 부풀어 올랐소. 나의 군주가 온통 학살의 이슬에 젖어 있소. 호그니(Hogni)의 아들의 손은 차갑고 축축하오. 왕자여, 내가 어떻게 이것을 그대에게 바로 잡아야 되겠소?

헬기(Helgi).
43. 그대가 바로 그 원인이오, 세파푤(Sefafioll)의 시그룬(Sigrun)! 헬기(Helgi)가 슬픔의 이슬 속에서 고통받는 것은. 그대 남쪽의 태양처럼 빛나는 금으로 장식한 딸이여! 그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잔인한 눈물을 흘렸소. 그 눈물은 한 방울 한 방울 큰 슬픔을 지니고, 차갑고 축축한 찌르는 듯한 고통의 피가 되어 군주의 가슴에 떨어진다오.[57]

44. 우리 생명과 땅을 잃었지만, 기쁨의 잔을 들 것이오. 내 가슴에 있는 상처를 보더라도, 아무도 슬픔의 노래를 하지 않을 것이오.  이제 여인들이, 왕들의 딸들이 죽은 우리와 함께 무덤 안에 있소.

시그룬(Sigrun)은 무덤 안에 잠자리를 준비했다.
35. 헬기(Helgi)! 나 여기 그대 윌핑 일족(Ylfings)의 아들을 위해,  평안한 잠자리를 준비했소. 영웅이여, 나 나의 영웅이 살아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대의 가슴 위에 누워 쉴 것이오.

헬기(Helgi).
46. 이제 나 세파푤(Sefafioll)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소. 호그니(Hogni)의 아름다운 딸! 그대가 무덤 안에서 죽은 자의 팔에 안겨 잠을 잘 것이니. 그리고 왕들의 딸! 그대는 살아 있소.

47. 이제 내가 붉게 물든 길을 말을 달릴 시간이오: 하얀 말이 하늘의 길을 딛도록 합시다. 살고프니르(Salgofnir)가 영웅들을 깨우기 전에 빈드히알름(Vindhialm)의 다리를 건너 서쪽을 향하여 가야하오.

헬기(Helgi)와 그를 수행한 사람들은 자신의 길을 떠났다. 그리고 시그룬(Sigrun)과 그녀의 시종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저녁, 시그룬(Sigrun)은 시종에게 무덤을 지켜보라고 명하였다; 그리고 밤이 되자 시그룬(Sigrun)은 그곳으로 갔다. 그녀가 말했다.

48. 그가, 시그문드(Sigmund)의 아들이 오딘의 홀에서 오려고 한다면, 그는 지금 올 것이다. 허나 물푸레나무의 가지 위에 독수리가 앉아 있고, 모든 사람들이 꿈 속에서의 밀회를 서두르고 있으니, 그 왕이 올 희망은 줄어드는 듯 하구나.

시녀(Serving-maid).
49. 혼자 그렇게 앙금의 집[58]으로 서둘러 가지 마십시오, 영웅들의 딸이여. 모든 죽은 전사들은 낮의 빛 속에서 보다 밤에 더 강합니다.

시그룬(Sigrun)의 슬픔과 한탄으로 짧은 삶을 살았다. 옛 시절에는 사람들이 환생한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라 여겨진다. 헬기(Helgi)와 시그룬(Sigrun)은 환생했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는 헬기(Helgi) 하딩기아스카디(Haddingiaskadi), 시그룬(Sigrun)은 하프단(Halfdan)의 딸 카라(Kara)라 불렸다. 카라(Kara)의 노래에서 들려주는 것처럼 그녀 또한 발퀴리였다.


[54] 바닷가의 가축을 죽이고 약탈하는 것. 옛 노르웨이에서 해안을 습격하는 바이킹의 전술로, 가축을 약탈하고, 노예로 삼기위해 토착민을 사로잡는 것.
[55] 발퀴리들
[56] 죽음을 부르는 어둠의 단어들
[57] 이 연에서 기리는 믿음이 후대 스칸디나비아와 독일 문헌 속 아주 아름다운 몇몇 발라드의 근거가 된 믿음(아래 구절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내 사랑, 그대가 유쾌하고 마음이 편할 때, 내가 잠자고 있는 관은 온통 장미로 장식되나, 그대가 슬프고, 슬픔에 굴복하여 그렇게 아프면, 내 관은 온통 유혈로 낭자하다네.”
[58] 술지게미 모아 놓는 집; 돼지 사료, 음식 찌거기 모아놓는 곳



훈딩의 시해자 헬기의 첫 번째 시와 같은 사건을 노래하고 있지만,
첫 번째 시는 헬기의 승리에서 끝나고, 두 번째 시는 헬기와 시그룬의 죽음까지 노래하고 있다.
Thorpe는 27절을 모두 헬기의 말로 번역했지만,
후반부 "나 그대를 나의 품에 안을 수 있다면, 나 떠나간 그들을 기꺼이 살아있는 것으로 여기겠소. "는 문맥 상 시그룬의 말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한다.

시그룬이 말했다고 볼 때, "떠나간 그들"은 헬기가 죽인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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