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2021

The Younger Edda - Life in Valhal 1


제 12 장 발할에서의 삶


39. 그 다음 강글레리(Ganglere, Gangleri)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이 시작된 이래 싸움터에서 스러진 사람들은 모두 발할(Valhal, Valhall)에 있는 오딘(Odin)에게로 갔다고 말했소. 오딘은 그들에게 먹을 것으로 무엇을 줍니까? 내가 보기엔 엄청난 무리의 사람들이 있을 듯 한데." 하르(Har, Hárr)가 답했다. "사실이오. 당신이 말한 것처럼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있소. 아직 그리로 오지 않은 사람들도 더 있소. 그래도 그 늑대[52]가 올 때 대응하기에는 너무 적은 수라 생각될 거요. 하지만, 그래도 발할에 있는 무리의 수는 많소. 그들은 숫멧돼지 세흐림니르(Sahrimner, Sæhrímnir)의 살코기를 먹을 것이요. 그 돼지는 매일 솥에 삶아지지만, 저녁이면 다시 온전히 살아난다오. 그러나 당신이 물어본 그 질문에 올바르게 답할 만큼 유식한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오. 요리사의 이름은 안드흐림니르(Andhrimner, Andhrímnir), 솥은 엘드흐림니르(Eldhrimner,Eldhrímnir)라 불리는데, 다음과 같이 이야기들 한다오."

안드흐림니르가
엘드흐림니르 안에
세흐름니르를 넣고 요리를 하네.
이것은 최고의 살코기
에인헤랴르(einherjes, einherjar)가 무엇을 먹는지
아는 이는 별로 없다네.[53]
Walhall by Emil Doepler.jpg
왕좌에 앉아 있는 오딘과 에인헤랴르, 술을 따르는 발퀴류르
By 
Emil Doepler - Doepler, Emil. c. 1905.
Walhall, die Götterwelt der Germanen. Martin Oldenbourg, Berlin.
Photographed by 
Haukurth (talk · contribs) and cropped by Bloodofox (talk · contrib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강글레리가 물었다. “오딘(Odin)은 에인헤랴르(einherjes, einherjar)가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습니까?” 하르가 답했다. “오딘은 자신의 식탁에 놓인 음식을 게리(Gere, Geri)와 프레키(Freke, Freki)라 불리는 자신의 늑대 두 마리에게 준다오. 그 자신은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오. 포도주가 그에게 음식인 동시에 마실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해진다오

게리와 프레키는
전쟁의 요리를 만끽하지만,
무리의 훌륭한 아버지;
갑옷으로 무장한 오딘은
포도주 만으로
영원히 살 것이니.[54]

오딘의 어깨에는 두 마리의 까마귀가 앉아서, 그들이 듣고 본 모든 것을 그의 귀에 속삭인다오. 그들의 이름은 후긴(Hugin)과 무닌(Munin)이오. 새벽에 그는 그 까마귀들을 온 세상 너머로 날려 보내고, 그들은 아침 식사 때에 돌아 온 다오. 그렇게, 그는 많은 일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그래서 그를 하프나구드(Rafnagud, Hrafnagud)(까마귀 신)라 부른다오. 다음과 같이 이야기들 한다오.,

후긴과 무닌,
매일 거대한 땅을 지나,
날아간다,
나는 후긴이,
돌아오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무닌에 더 걱정스럽다.[55]
Odin, der Göttervater.jpg
왕좌에 앉은 오딘과 후긴, 무닌, 게리, 프레키
By Carl Emil Doepler (1824-1905) - Wägner, Wilhelm. 1882.
Nordisch-germanische Götter und Helden. Otto Spamer, Leipzig & Berlin. Page 7.,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40. 강글레리가 물었다. ”에인헤랴르는 음식만큼이나 풍족하게 마실 것도 제공받을텐데 무엇을 마시오? 혹시 물을 마시나요?“ 하르가 답했다. ”멋진 질문이오. 알파쎄르(Alfather)가 왕들, 또는 영주들, 위대한 사람들을 초대하는데, 그 사람들에게 물을 마시라고 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오? 내가 알기로, 사람들, 다시 말해 부상과 고통으로 죽은 사람들은, 발할에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없다면, 그 큰 댓가가 물로 치러질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온다지만, 내 다른 소식을 당신에게 전하겠소. 헤이드룬(Heidrun)이란 이름의 암염소가 발할 안에 서서, 레라드(Lerad, Lærádr)라 불리는 유명한 나무의 가지에서 잎사귀를 뜯어 먹고 있소. 그 암염소의 젖꼭지에서 매일 뿔나팔 모양의 잔을 모두 채울 수 있는 항아리를 채울 만큼 많은 양의 벌꿀술이 흘러 나오는데, 그 항아리는 에인헤랴르들이 모두 마음껏 술을 따라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크다오." 그러자 강글레리가 말했다. "아주 유용한 염소군요. 그리고 그 염소가 씹어 먹는 나무도 아주 훌륭한 나무인가 봅니다." 그러자 하르가 말했다. 그래도 숫사슴 에이크쒸르니르(Eikthyrner, Eikthyrnir)가 더 놀랍다오, 발할 위에 서서 역시 같은 나무의 가지를 씹고 있소. 그의 뿔에서 수 많은 이슬이 흐베르겔미르(Hvergelmer, Hvergelmir)로 떨어져, 시드(Sid,), 비드(Vid,), 쇠킨(Sekin, Soekin), 에킨(Ekin, Eikin), 스볼(Svol,), 군쓰로(Gunthro,), 표름(Fjorm,), 핌불쑬(Fimbulthul,), 기풀(Gipul,), 고풀(Gopul,), 고물(Gomul,) , 게이비물(Geirvimul,) 이라 불리는 강들로 흘러 간다오.  그 강들 모두, 에시르의 영역에 있소. 이들은 또한,  쒼(Thyn,) , 빈(Vin,)  쏠(Thol, Thöll) , 홀(Bol, Höll)  , 그라드(Grad,) , 구쓰라인(Gunthrain,) , 뉘트(Nyt,) , 노트(Not,) , 논(Non, Nönn) , 흐론(Hron, Hrönn) , 비나(Vina,) , 베그스빈(Vegsvin, Vegsvinn) , 쑈드누마(Thjodnuma)라고도 불리오."

AM 738 4to Eikthyrnir Heidrun.jpg
에이크쒸르니르(왼쪽)과 헤이드룬(오른쪽)
By Transferred from 
en.wikipedia to Commons by Innotata using CommonsHelp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41. 그 다음 강글레리가 말했다. 당신이 나에게 지금 말해 준 것은 멋진 소식이군요. 발할은 놀라운 곳임에 틀림없겠소. 그리고 수많은 군중들이 그곳 문 앞에 자주 모이겠군요." 그러자 하르가 답했다. 발할에 얼마나 많은 문이 있는지, 그 문이 얼마나 큰지 알고 싶지 않소? 그대가 안다면, 모든 사람이 쉽게 드나들 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할 것이오.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안에서 빈 곳을 찾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오. 그림니르(Grimner,Grimnir)의 시에서 이를 노래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소.   

오백 개의 문
그리고 사십 개 더.
나 그곳 발할에 서서 생각한다;
그 늑대[56]와 싸우러 떠날 때
문 하나에서 한 번에
팔백 명의 에인헤랴르가 나올 것이라고


[52] 라그나로크 때 늑대 펜리스
[53] 고에다 : 그림니르의 시, 18절.
[54] 고에다 : 그림니르의 시, 19절.
[55] 고에다 : 그림니르의 시, 20절.
[56] 고에다 : 그림니르의 시, 23절.




≪다음 편                                     이전 편≫

3/08/2021

The Younger Edda - The Giantess Gerd and Skirner's Journey


제 11장 거인여인 게르드와 스키르니르의 여정[50]


Frey had seated himself on the throne of Odin.jpg
흘리드스캴프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위르
By Frederic Lawrence - Speight, Ernest Edwin (1903).
 Volume 4 of Romance readers: Children of Odin.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38. "귀미르(Gymer, Gymir)라 불리는 이에게는, 산악 거인 종족인, 아우르보다(Orbod, Aurboda)라는 아내가 있었다. 그들의 딸은 게르드(Gerd)인데 모든 여인들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오. 어느 날 프레위르(Frey, Freyr)가 흘리드스캴프(Hlidskjalf)에 올라가 세상을 둘러 보고 있었소. 그는 북쪽의 크고 아름다운 집에 있는 투구를 보고 있었는데, 이 집으로 여인이 들어갔다오. 그 여인이 문을 열려고 손을 들었을 때, 하늘과 바다가 반짝거렸고, 온 세상이 밝아졌다오. 성스러운 자리에 자신을 앉힌 오만함의 벌로, 프레위르는 슬픔으로 빠져 들게 되었소. 그는 집으로 돌아와 말도 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았으며, 마시지도 않았소. 아무도 감히 그에게 말을 걸지 못했소. 그러자 뇨르드(Njord)는 프레위르의 시종인 스키르니르(Skirner, Skirnir)에게 프레위르에게 가서, 아무하고도 말을 하려 하지 않는데, 누구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물어 보라 하였소. 스키르니르는 가 보겠지만, 대답으로 못된 말을 받을 것 같아 그렇게 하기 싫다고 말했다오. 그가 프레위르에게 가서 무엇이 그렇게 슬퍼서 말을 하려 하지 않느냐고 묻자, 프레위르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는데,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면, 그녀 때문에 너무 슬퍼서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이라 말하였소.  그리고 너는 이제 그녀에게 가서 나 대신 청혼을 하여, 그녀의 아버지가 동의를 하든 않든, 나에게 그녀를 데려 오라고 덧붙였다오. 내가 너에게 이 문제에 대해 후하게 보상할 것이라 하면서 말이오. 
Ed0010.jpg
스키르니르
An illustration from Fredrik Sander's 1893 Swedish edition of the Poetic Edda.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하룻밤도 길고,
이틀밤도 긴데,
사흘 밤을 나 어찌 견딜 수 있을까?
나에게 한 달이
사랑을 기다리는 밤의 반나절 보다
더 짧은 듯 하니[51]
이것이 프레위르가 벨리(Bele, Beli)와 싸울 때, 무기 없이, 사슴의 뿔로 그를 죽인 이유라오." 그러자 강글레리가 말했다. 프레위르같은 군주가 더 좋은 다른 것이 없는데도 자신의 칼을 포기하다니 굉장히 놀랍습니다. 벨리와 싸을 때 그에게 큰 손해였군요. 이것을 보면 아마도 그것을 선물해 준 것을 틀림없이 후회했을 듯 합니다." 하르가 답했다. "프레이르와 벨리의 만남은 별 일 아니었소. 프레이는 맨손으로 그를 죽일 수 있었소. 그러나 그가 칼이 없어서 더 곤경에 처하게 된 때가 올 것이고, 그 일은 무스펠(Muspel, Múspell)의 아들들이 싸움을 위해 반격해 올 때일 것이오."



[50] 한마디로 니벨룽 이야기라 볼 수 있다.(니벨룽의 노래는 북유럽의 볼숭 무용담과 비슷한 내용인 독일의 영웅시로, 지그프리드가 크림힐트의 결혼, 군터와 브륀힐트의 결혼, 지그프리드의 죽음과 크림힐트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51] 고에다 : 스키르니르의 여행, 42절




≪다음 편                                     이전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