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2018

The Elder Edda - The Lay of Harbard


하르바르드(*)의 시(THE LAY OF HARBARD).


동쪽으로부터 돌아오던 쏘르(Thor)는 해협에 왔는데, 그 해협(또는 만)의 다른 쪽에 배를 가지고 있는 사공이 있었다. 쏘르는 소리쳤다.

Thor threatens Greybeard
Greybeard mocks Thor
서로 말싸움 하고 있는 오딘과 쏘르
by W.G. Collingwood (1854 - 1932) [Public domain]



1. 그 해협 옆에 서 있는 무뢰한 중의 무뢰한은 누구요?

하르바르드(Harbard)
2. 해협 너머로 소리치는 막되먹은 자 중의 막되먹은 자는 누구요?

쏘르(Thor)
3. 나를 해협 너머로 데려다 주게. 내일 그대에게 충분히 대접하겠네: 등에 바구니를 지고 있는데; 더 좋은 음식은 없소; 내가 집을 떠나기 전에는 한가로이 청어와 귀리를 먹었는데, 아직도 배가 부른 것 같소.

하르바르드(Harbard)
4. 그대는 그대의 식사를 미리 자랑하는데; 그대 틀림없이 선견지명을 갖지는 못했소;  그대의 집은 슬픔에 잠겼을 테니: 내 생각에 그대의 어머니가 죽었소.

쏘르(Thor)
5. 그대 지금 누구에게 알리든 기뻐하지 않은 일- 나의 어머니가 죽었다 - 을 말했소.

하르바르드(Harbard)
6. 그대 세 채의 넓은 주택을 가진 이처럼 보이지 않소; 그대 민다리로 서있고, 거지같은 옷차림이오; 그대 바지조차 입지 않았소.

쏘르(Thor)
7. 그대의 배를 이쪽으로 가져오시오: 내가 어디에 댈지 그대에게 가르쳐줄 것이오. 그런데, 그대가 끈으로 묶어놓은 이 작은 배는 누구의 소유이오?

하르바르드(Harbard)
8. 나에게 그것을 잡고 있으라고 명령한 사람은 힐돌프 피에프(Hildolf fief)라는 불리는 이로, 라드소(Radso) 만에 살고 있는 의회에 속한 현명한 사람이오. 그는 강도나 말도둑을 건너게 해주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내가 잘 아는 사람들만 건너게 해주라고 명령했소. 그럼 그대가 그 해협(만)을 건널 것이면, 그대의 이름을 나에게 말하시오.

쏘르(Thor)
9. 나 내 이름과 나의 모든 가족을 말하겠소(비록 나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이지만): 나는 오딘의 아들이고, 메일리(Meili)의 형제이며, 마그니(Magni)의 아버지이고, 신들의 강력한 지도자이오: 그대 여기서 쏘르(Thor)와 이야기하고 있소. 이제 내가 그대는 어떻게 불리는지를 물어볼 것이오.

하르바르드(Harbard)
10. 나는 하르바르드라 불리오; 나는 아주 가끔 나의 이름을 숨긴다오.

쏘르(Thor)
11. 그대가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왜 그대가 그대의 이름을 숨겨야하오?

하르바르드(Harbard)
12. 하지만, 내가 설령 죄를 지었을지라도, 나는 그대 같은 이들에게서 나의 생명을 지킬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오.

쏘르(Thor)
13. 해협을 건너 그대에게 가는 것이 매우 짜증나는 일이고, 내 옷을 젖게 할 일 같지만; 그러나 내가 이 해협을 건너간다면, 그대의 못된 말에 대하여 그대에게 갚을 것이오, 멍청한 자여.

하르바르드(Harbard)
14. 나 여기 서서 그대를 기다리겠소.  그대 흐룽니르(Hrungnir)가 죽은 이래로 나보다  더 완고한 이를 찾을 수 없을 것이오.

쏘르(Thor)
15. 그대 이제 나에게 내가 흐룽니르(Hrungnir)와 어떻게 싸웠는지 생각나게 하는군. 그는 머리가 온통 돌로 만들어진 고집불통 서리거인 이었소; 하지만, 나는 내 앞에 쓰러뜨렸소. 반면에 당신은 무엇을 했소, 하르바르드?

하르바르드(Harbard)
16. 나는 알그론(Algron)이라 불리는 섬에서 피올바리(Fiolvari)와 함께 다섯 겨울을 지냈소. 우리는 싸우고, 도살하고, 많은 위험에 도전하고, 사랑에 빠질 수 있었소.

쏘르(Thor)
17. 당신에게 당신의 여인들은 어떠하였소?

하르바르드(Harbard)
18. 우리가 가진 여인들은 쾌활하지만, 유순했소;  영리하기도 했지만, 친절했소. 그들은 모래로 밧줄을 꼬았고, 깊은 골짜기에서 땅을 팠소; 노련함에 있어서 그들보다 우위였던 이는 나밖에 없소. 나는 일곱 자매들과 함께 머무르며, 그들과 사랑과 즐거움을 나누었소. 반면에 당신은 무엇을 했소, 쏘르?

쏘르(Thor)
19. 나는 씨아시(Thiassi)를 죽였소; 그 고집불통 요툰; 나는 고요한 천상으로 알발디(Allvaldi)의 아들(씨아시)의 눈을 내던졌소; 그것들이 내 위대한 행동들의 표식오. 반면에 당신은 무엇을 했소, 하르바르드?

하르바르드(Harbard)
20. 나는 밤의 기수들[36]을 그들의 남편으로부터 유혹할 때, 굉장히 매력적인 기술을 사용했소. 내가 믿기로는, 흘레바르드(Hlebard)라 하는 강한 요툰은 나에게 마술 지팡이를 주었소. 하지만, 나는 지혜를 잃도록 그에게 마법을 걸었소.

쏘르(Thor)
21.그렇다면 그대는 좋은 선물을 사악한 마음으로 보답했군.

하르바르드(Harbard)
22. 나무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오; 그런 경우 각자  스스로를 위해 행동한 것 뿐이요. 반면에 당신은 무엇을 했소, 쏘르?

쏘르(Thor)
23. 동쪽에서 나는 요툰(Jotun) 신부들이 산으로 갔을 때, 사악하고 교활한 그들을 죽였소. 그들이 모두 살아있었다면, 요툰 종족이 너무 많아서, 미드가르드( Midgard)에 인간은 한명도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오. 반면에 당신은 무엇을 했소, 하르바르드?

하르바르드(Harbard)
24. 나는 발란드에서(Valland), 전쟁을 했소; 군주들을 도발했고, 절대 화해하지 않았소.오딘(Odin)은 전장에서 쓰러진 모든 족장들을 갖지만, 쏘르(Thor)는 노예 일족을 갖는다오.

25. 그대가 그 힘을 가지고 있다면, 신들사이에 세상 사람들을 불공평하게 나눠 주겠군..

하르바르드(Harbard)
36. 쏘르는 힘은 무척 세지만, 용기는 가지고 있지 않소: 그대는 소심함과 공포를 피해 장갑 속에 숨었소. 그대는 거의 쏘르로 생각되지 않았소. 그대는 피알라르(Fialar)가 들을 까봐 무서워서, 감히 재채기나 기침도 하지 못했소.

쏘르(Thor)
27. 하르바르드, 그대 치사한 놈!, 내가 팔을 해협을 가로질러 뻗을 수 있었다면, 그대를 쳐 죽였을 것이오.

하르바르드(Harbard)
28. 공격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왜 그대는 팔을 해협을 가로질러 뻗으려 하오? 그런데 그대는 무엇을 했소, 쏘르?

쏘르(Thor)
39. 동쪽에서, 스바랑(Svarang)의 아들들이 나를 습격하여 돌을 던져 공격했을 때, 나는 강을 지켰소. 그들은 이겼지만, 승리를 만끽하지 못했소: 그들이 먼저 평화를 청하였소. 반면에 그대는 무엇을 했소, 하르바르드?

하르바르드(Harbard)
30. 나는 동쪽에서, 어떤 아가씨와 대화를 했소. 그 미녀와 즐기며, 긴 만남을 가졌소. 나는 그 금발 미인을 기쁘게 했고, 게임으로 그녀를 즐겁게 만들었소.

쏘르(Thor)
31. 그렇다면, 당신은 거기서 친절한 아가씨들과 있었소?

하르바르드(Harbard)
32. 백합같이 아름다움 그 처녀를 붙잡는데에, 나는 그대의 도움이 필요했소, 쏘르!

쏘르(Thor)
33. 내게 기회가 있었다면, 그대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오.

하르바르드(Harbard)
34. 그대가 그 말을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대를 믿었을 것이오.

쏘르(Thor)
35. 나는 봄에 신은 오래된 가죽 구두 같이 발꿈치 상처 내는 그러한 자가 아니오.
 
하르바르드(Harbard)
36. 반면에 그대는 무엇을 했소?

쏘르(Thor)
37. 나는 레소( Læsso)에서 광전사(Berserker)의 신부들을 곤봉으로 때렸소: 그들은 최악의 일을 저질렀소. 모든 사람들을 유혹했소.

하르바르드(Harbard)
38. 그대 비열하게 행동했소, 쏘르! 그대 여인들을 곤봉으로 내려치다니.

쏘르(Thor)
39. 그들은 거의 여인이라 할 수 없는, 암컷 늑대들이었소. 그들은 잘 가꾸어진 내 배를 부수고, 나를 철곤봉으로 위협하고, 씨알피(Thialfi)를 쫓아내 버렸소. 반면에 당신은 무엇을 했소, 하르바르드?

하르바르드(Harbard)
40. 나는 군대에 있었소, 그 군대는 전쟁깃발을 올리고 창을 붉게 물들이려고, 이곳으로 보내졌소.

쏘르(Thor)
41. 그대 그말은 이제 우리들이 어려운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려는 거군.
 Of that thou now wilt speak, as thou wentest forth us hard terms to offer.

하르바르드(Harbard)
42. 우리가 화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중재로써 반지를 보상으로 주는 것으로 그 일은 해결될 것이오.

쏘르(Thor)
43. 그대는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그렇게 짜증나는 말을 어디서 배웠소?

하르바르드(Harbard)
44. 옛 사람들에게서 배웠는데, 그들은 숲 속에 살고 있소.

쏘르(Thor)
45. 그들의 집이 숲 속에 있다고 말하다니, 그대는 무덤에 좋은 이름을 붙이는 구료.

하르바르드(Harbard)
46. 나는 그러한 문제는 그렇게 말하오.

쏘르(Thor)
47. 내가 해협을 건너게 되면, 그대의 교활한 말은 그대에게 악운을 가져올 것이오. 나의 망치가 그대에게 닿는다면, 그대 늑대보다 더 크게 울부짓을 것이라 나는 생각하오.

하르바르드(Harbard)
48. 시프는 집에 연인과 함께 있소; 그대 그를 찾으려 안달할 것이오; 그대 그 고된 일을 하게 될 것이오; 그것이 그대와 더 어울릴 것이오.

쏘르(Thor)
49. 그대는 내가 가장 짜증낼 만한 것 중 최고만 골라 내뱉고 있소, 그대 비열한 종자! 나는 그대가 거짓말한다고 믿소.

하르바르드(Harbard)
50. 나는 내가 진실을 말한다고 믿소. 그대는 너무 천천히 움직이고 있소; 그대가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면, 그대는 오래 전에 도착했을 것이오.

쏘르(Thor)
51. 하르바르드, 그대 못된 놈! 나를 지체하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그대요!

하르바르드(Harbard)
52. 나는 한낱 뱃사공이 아사신 쏘르를 지체시킬 수 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소.

쏘르(Thor)
53. 이제 나 그대에게 충고 하나를 하겠소; 그대의 배를 가지고 여기로 오시오;  우리 위협을 멈추도록 합시다; 마그니(Magni)의 아비에게 오시오.

하르바르드(Harbard)
54. 해협으로부터 떨어지시오. 그대는 통과가 허락되지 않소.

쏘르(Thor)
55. 그대가 나를 해협을 건너게 해주지 않을 것이라면, 그렇다면 길을 알려주시오.

하르바르드(Harbard)
56. 그것은 역시 거절하기 어렵군. 먼 길을 가야할 것이오; 숲을 한 시간 정도 지나간 다음, 돌길을 또 한 시간 가량 지나고; 그 다음 베르란드(Verland)에 도달할 때까지 왼쪽으로 계속 가시오; 거기서 피오르긴(Fiorgyn:Jord)이 자신의 아들 쏘르(Thor)를 찾아서, 오딘(Odin)의 땅으로 가는 그의 가족들의 길을 알려 줄 것이오.

쏘르(Thor)
57. 오늘 안에 갈 수 있소?

하르바르드(Harbard)
58. 고생하고 노력하면, 해가 떠 있을 때 거기 갈 수 있을 것이오, 그런데, 내 생각에 내는 지금 거의 저물었소.

쏘르(Thor)
59. 그대 비웃기만 하니 우리 대화는 이제 그만이오. 그대 나를 배로 건너게 해 주길 거부했으니, 다음에 만나면, 나 그대에게 보상하리라.

하르바르드(Harbard)
60. 모든 사악한 권세들이 그대를 맞이할 곳으로 가기를.


[36] 거인여인들, 마녀들 등



저런 말장난이 초기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는 재미였다고.

에시르의 무지막지함은 여기서도 잘 드러난다.
어떻게 죽였는지 자랑하는 쏘르... 왜 쏘르의 이미지가 그러한 지 알 것 같다.
(마블의 토르 말고. 마블의 토르는 신화 속의 쏘르가 아니야.)
남의 아내를 유혹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작자나, 
거인의 수가 많으니 죽여야한다는 쏘르나 ...
하르바르드가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고, 
광전사의 아내들이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 것은 쳐 죽일 일이라니 이중잣대 오지는군.
(옛 시대의 시점이라는 것은 고려한다해도 거북하다.)
하르바르드가 뱃사공으로 변장한 오딘이면, 자기 아들한테 막말하는 것이네.
쏘르는 못 알아 본 듯 하니. 
부자간에 참 말 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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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2018

(신화) 노르드(북유럽) 신화 인물들의 계보


노르드(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족보를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한번 그려 보았다.
(그런데 수르트르(Surtr)는 어디 있어야 하지? 위미르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한 모양인데,)



관계없이 혼자 있는 신들은 생략했다.
로키는 오딘의 양아들이 되어 에시르로 받아들여졌다지만, 원래 서리거인이니까 서리거인으로 표시했다.
에시르와 결혼했거나, 관계를 맺은 서리거인들(주로 거인여인들)도 아사신으로 취급하는 것 같지만, 원래대로 서리거인으로 표시했다.
부모 중 하나를 모르는 경우는 알려진 부모 하나의 아래로만 표시했다.

제우스만 난봉꾼인줄 알았는데, 오딘도 난봉꾼이었다. 옛날에는 영웅은 많은 여인을 갖는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 모양이다. 요즘의 사고방식과는 달라서 그렇겠지만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름이 고대 북유럽어를 발음나는대로 로마자 표기를 한 것인지 철자가 여러가지이다. 위 도식에 있는 이름만 정리해 보면(ㄱㄴㄷ 순서로; 다른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대충 이정도로 마무리)

게르드 Gerðr, Gerd, Gerth
게르세미Gersemi
군로드 Gunnlöð, Gunnlod
그리드르 Gríðr, Grid
기미르 Gymir, Gymer, Gyme
긴눙가가프 Ginnungagap
길링 Gilling
나르피Narfi, Nörfi, Nǫrr, Narfe, Norve
난나 Nanna
네프르 Nepr, Nep
뇨르드 Njörðr, Njord
라우페위 Laufey, Lauvøy
Nál
Rán
린드르 Rindr, Rinda, Rind
로키 Loki, Loke
마그니 Magni, Magne
모디 Móði, Módi, Mothi, Mode
발드르 Baldur, Baldr, Balder
발리 Váli
베스틀라 Bestla
벨리 Beli, Bele
보르 Borr, Burr, Bor, Bor, Bör, Bur
볼쏘른 Bölþorn, Bolthorn, Boelthor,
부리 Búri, Buri
브라기 Bragi, Brage
비다르 Víðarr, Vidar, Vithar, Vidarr, Vitharr
뷜레이스트 Býleistr, Byleist
빌리 Vili
스카디 Skadi, Skaði, Skade, Skathi
수트퉁 Suttungr, Suttung
시귄 Sigyn
씨아시 Þjazi, Thiazi, Thjazi, Tjasse, Thiassi
쏘르 Þórr, Thor, Tor
스바딜파리 Svaðilfari, Svadilfare, Svadilfari
슬레이프니르 Sleipnir, Sleipner
쓰루드 Þrúðr, Thrúd, Thrud,
시프 Sif, Siv
아우둠블라 Audumbla, Audumla, Audhumbla, Audhumla, Authumbla, Authumla, Authhumbla, Authhumla, Audhhumbla, Audhhumla, Auðumbla,
아우르보다 Aurboða, Aurboda
앙그르보다 Angrboða, Angrboda
야른삭사 Járnsaxa
에기르 Ægir, Oegir
오딘 Odin, Óðinn, Othin
오드르 Óðr, Ódr, Ód, Odur, Oðr, Odr, Od
요르드 Jörð, Jord
요르문간드 Jormungand, Jormungandr
울르 Ullr, Ull
이둔 Iðunn, Idunn, Idun
위미르 Ymir, Ymer, Aurgelmir, Brimir, Bláinn
튀르 Tyr, Týr, Ty
파르바우티 Fárbauti, Farbauti, Fårbaute
펜리르 Fenrir, Fenrisúlfr, Fenris, Fenrisulfr, Fenrisulven
포르뇨트 Fornjót, Fornjótr
포르세티 Forseti
프레이야 Freyja, Freya, Freyia, Freja,
프레이르 Freyr, Frey,
프리그 Frigg
헤르모드 Hermóðr, Hermod
헤임달 Heimdall, Heimdallr, Heimdalr, Heimdali
Hel, Hela, Hell
헬블린디 Helblindi, Helblinde
호드르 Hodr, Hod, Hoder, Hodur,Höðr
흐노스 Hnoss
휘미르 Hymir

10/23/2018

The Elder Edda - The Lay of the Dwarf Alvis


난쟁이 알비스의 시(THE LAY OF THE DWARF ALVIS).


알비스(Alvis)
1. 지금 그들은 긴 의자를 장식하며, 나와 함께 집으로 올 신부[33]를 기다릴 것이오. 모든 사람이 내가 내 능력 이상으로 일을 서둘렀다고 할 것이오; 집에서 아무 것도 나의 평화로움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오.

빙쏘르(Vingthor)
2. 이 사람은 뭔가? 왜 그대의 코는 그렇게 창백한가? 그대 지난 밤을 시체와 함께 보냈나? 나에게 그대는 마치 쑤르사르(Thursar:서리거인)처럼 보인다네. 그대는 그 신부를 얻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오.

알비스
3. 나의 이름은 알비스요. 나는 땅 밑에 살며, 바위 아래 내 집을 가지고 있소. 마차의 군주를 만나러 왔소. 한번 확정된 약속은 아무도 깰 수 없소.[34]

빙소르
4. 내가 그것을 깰 것이오; 왜냐하면, 나는 아버지로서 그 처녀를 어찌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소. 그 약속을 그대에게 했을 때 나는 집에서 멀리 있었소. 신들 중에서는 나만이 그녀를 줄 수 있는 자요.

All-wise answers Thor
By W.G. Collingwood (1854 - 1932) [Public domain]
알비스
5. 이 사람은 뭔가? 누가 저 아름답고 빛나는 처녀를 어찌 할 힘이 있다고 주장하는가? 그 넓은 지역에서 그대를 아는 자는 거의 없다. 누가 그대를 팔찌로 장식했는가?

빙쏘르
6. 내 이름은 빙쏘르고, 나는 멀리 여행했소; 나는 시드그라니(Sidgrani;Long-Beard:오딘)의 아들이요: 그대 내가 반대하니 저 젊은 처녀를 갖지 못할 것이고, 혼인하지 못할 것이오.

알비스
7. 나 그대의 동의를 기꺼이 얻어, 혼인을 이룰 것이오. 나는 저 눈처럼 흰 처녀 말고는 모자란 것이 거의 없소.

빙쏘르
8. 현명한 손님이여! 그대가 온 세상에서 내가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면, 그 처녀의 사랑은 그대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오.

알비스
9. 빙쏘르! 그대 드워프의 지식을 알기 원한다면, 물어봐도 좋소. 나는 아홉 세상 모두를 여행했고, 모든 존재를 알고 있소.

빙쏘르
10.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 인간의 아들이 퍼지기 전부터 존재하던  땅을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11. 사람들은 요르드(Jord), 에시르(Æsir)는 폴드(fold), 바니르(Vanir)는 베가(vega), 요툰(Jotuns)은 이고엔(igroen), 엘프들(Alfar)은 그로안디(groandi), 최고위 권세들은 아우르(aur)라 부른다오.

빙쏘르
12.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볼 수 있는 하늘(heaven)은 어떻게 부르오?

13. 사람들은 히민(Himinn), 신들은 흘뤼르니르(hlyrnir), 바니르는 빈도프니(vindofni), 요튼은 우프페헤임르(uppheimr), 엘프들은 파그라레프르(fagraræfr), 드워프는 드리우판살(driupansal)이라 부른다오.

빙쏘르
14.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사람들이 바라보는 달은 어떻게 부르오?

15. 사람들은 마니(Mani), 신들은 밀린(mylinn), 헬에서는 흐베르판다 흐벨(hverfanda hvel)[35],이라 부르고, 요툰은 스퀸디(skyndi), 드워프는 스킨(skin), 엘프는 아르탈리(artali)라 이름 붙였소.

빙쏘르
16.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사람의 아들들이 바라보는 해는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17. 사람들은 솔(Sol;sun), 신들은 순나(sunna), 드워프는 드발린의 레이카(Dvalinn's leika), 요툰은 에위흘로(eyglo), 엘프는 파그라흐벨(fagrahvel), 에시르의 아들들은 알스키르(alskir)라 부른다오.

빙쏘르
18.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 소나기를 뿌리는 구름을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19. 사람들은 스퀴(Sky), 신들은 스쿠르반(skurvan), 바니르는 빈드플로트(vindflot), 요툰은 우르반(urvan), 엘프는 베드르메긴(vedrmegin)이라 부르고, 헬에서는 히알름 훌리드느(hialm hulid)라 부른다오.

빙쏘르
20.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을 널리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21. 사람들은 윈드르(Windr), 신들은 바부드르(vavudr), 널리 다스리는 권세들은 그네그니우드(gneggiud), 요툰은 외피르(oepir), 엘프들은 뒨파리(dynfari)라 부르고, 헬에서는 흐비두드르(hvidudr)라 부르오.

빙쏘르
22.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 편히 내려앉아야 할 고요를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23. 사람들은 로근(Logn), 신들은 레기(lægi), 바니르는 빈드슬로트(vindslot), 요툰은 오프흘뤼(ofhly), 엘프는 다그세비(dagsevi), 드워프는 다그스 베라(dags vera)라 부르오.

빙쏘르
24.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사람들이 항해하는 바다를 무엇이라 부르오?

알비스
25. 사람들은 세르(Sær), 신들은 실레기아(silægia), 바니르는 바그르(vagr), 요툰은 알헤이므르(alheimr), 엘프는 라가스타프르(lagastafr), 드워프는 디우판 마르(diupan mar)라 부르오.

빙쏘르
26.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사람의 아들들 앞에서 타오르는 불을 무엇이라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27. 사람들은 엘드르(Eldr), 에시르는 푸니(funi), 바니르는 바그르(vagr), 요툰은 프레크르(frekr), 드워프는 포르브렌니르(forbrennir)라 부르고, 헬에서는 흐로두드르(hrodudr)라 부른다오.

28.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사람의 아들을 위해 자라는 숲을 어떻게 부르오?

29. 사람들은 비드르(Vidr), 신들은 발라팍스(vallarfax), 헬에 사는 사람들은 흘리드쌍그르(hlidthangr), 요툰은 엘디(eldi), 알프는 파그를리미(fagrlimi), 바니르는 본드르(vondr)라 부른다오.

빙쏘르
30.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노르비(Norvi)의 딸이라 칭하는 밤을 어떻게 부르오?

31. 사람들은 노트(Nott), 신들은 니올(niol), 널리 다스리는 권세들은 그리마(grima), 요툰은 올리오스(olios), 엘프는 스베픈가만(svefngaman); 드워프는 드라움니오룬(draumniorunn)이라 부른다오.

빙쏘르
32.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 사람의 아들이 뿌리는 씨앗을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33. 사람들은 뷔그(Bygg), 신들은 바르(barr), 바니르는 박스트르(vaxtr), 요툰은 에티(æti), 엘프는 라가스타프르(lagastafr), 헬에 사는 사람은 흐니핀(hnipinn)이라 부른다오.

빙쏘르
34. 나에게 말하시오, 알비스! - 나는 그대 드워프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니 - 온 세상에서 사람의 아들이 마시는 맥주(술)을 어떻게 부르오?

알비스
35. 사람들은 올(Ol), 에시르는 비오르(biorr), 바니르는 베이그(veig), 요툰은 흐레이나 로그르(hreina logr), 엘에 사는 사람들은 미오드르(miodr), 수트퉁(Suttung)의 아들들은 숨블(sumbl)이라 부른다오.

빙쏘르
36. 어떤 사람에게서도 나는 더 많은 고대의 지식을 발견한 적 없소. 나 그대에게 말하니, 그대 교묘한 책략에 속았소. 그대 땅 위에 있소, 드워프! 이미 홀 안으로 해가 들어오고 있소!


[33] 쓰루드(Thrud), 쏘르와 아내 시프(Sif) 사이의 딸. Skaldskap.
[34] 신들이 쏘르가 없을 때 드워프에게 약속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 이야기는 없어졌다.
[35] 이 구문이 쓰였을 때, 헬은 더 이상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고, 장소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번역체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실력이 모자라..ㅜㅜ 

아마도 신들이 난쟁이에게 뭔가 만들어달라고 하며 
만들어주면 쏘르의 딸과 결혼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듯한데
에시르들은 비열하다. 아버지 없는 사이에 그 딸을 팔아먹다니..
쏘르도 올바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신들에게 따져야지 왜 죄없는 난쟁이를 돌로 만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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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2018

캐나다의 대마 합법화 소식을 듣고


2018년 10월 17일 캐나다에서 대마를 전면적으로 합법화를 했단다. 자치단체 단계에서 합법화한 나라는 꽤 있지만, 국가가 직접 전면적 합법화를 선언한 나라는 우루과이에 이어 캐나다가 두 번째로, 18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대마를 재배, 소지할 수 있고, 개인의 경우 소지는 30g 이하, 재배는 4 그루 이하로 제한되며, 판매할 경우에는 허가를 받아야 된다고 한다. 근절을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양성화를 하여 세수를 늘리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사실 대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용금지는 20세기에 들어서 시작되었다. 그 전까지 대마는 인류에게 굉장히 유용한 재료였다. "대마"하면 "대마초"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삼베"라고 하면, 이불이나 옷을 생각하지 대마초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대마라 하면, 식물을 지칭하고 삼베라 하면 대마 식물의 줄기 껍질을 벗겨 얻은 섬유로 짠 옷감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대마를 사용한 것은 거의 10000년전 부터이다. 인디아, 페르시아 지역을 원산지로 하지만, 워낙 기후 적응성이 좋아 전세계적 으로 퍼져 있다.

CarteChanvreVert
(Meul), CarteChanvreVert, CC BY-SA 3.0
(대마가 자라는 지역이다. 너무 추운 곳과 사막지역을 제외하고 기후와 환경을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Cannabis sativa Koehler drawing
By Walther Otto Müller [Public domain]
역사적으로 유럽에서는 아마라는 식물에서 얻은 섬유, 린넨이 많이 사용되었으므로 삼베를 의류용으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에서는 수천년 동안 옷이나 신발, 밧줄, 범포 등을 만드는 데에, 또 씨앗은 식품으로도 사용되었다. (대마와 관련되면 범죄 취급하더니 요즘들어 건강식품으로 헴프시드라며 판매하는 것이 보인다.) 물론 향정신성 물질로도 사용되었다.
(영화를 보면, 남미나 아프리카 원주민 무당이 의식 중에 어떤 물약을 먹거나 하여 환각 상태에서 예언을 하거나 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향정신성 성분을 포함한 대마도 그런 방식으로 사용되었던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대마초는 강한 마약이 아니지만, 대마의 잎과 꽃에 있는 성분을 농축해서 만든 해시시는 강한 마약이니 영화에서 보는 그런 효과를 나타낼 것 같다.)

우리나라는 한민족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가지고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문익점이 목화를 몰래 들여오기 전에, 우리나라 평민 이하의 사람들이 입고 살았던 옷은 당연히 비단은 아닐 것이고, 모시는 더 고급으로 여겨지고 경작도 남부일부 지역에서만 되니, 아마도 삼베옷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별 문제없이 사용되던 대마가 향정신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여 사용이 금지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 부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삼베를 만들기 위한 대마는 정부의 허가를 받고 재배한다.

Drug danger and dependence
Drug_danger_and_dependence.png: Thundermaker derivative work: Jon C (talk),
  Drug danger and dependence, CC BY-SA 3.0
향정신성 물질의 의존성을 나타낸 위의 그래프를 보면, 대마의 의존성은 카페인과 비슷하고, 니코틴이나 알콜보다 낮다.
(LSD는 굉장히 낮다. 사이키델릭 음악이 유행하던 시절 음악가들이 LSD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명곡을 작곡했다느니 하는 말을 들었고, 그런 음악가들이 마약 중독이니 하는 소리도 들어 굉장히 중독이 심한 약물인 줄 알았는데, 중독에 이르게 될 때는 다른 마약을 사용한 경우인가 보다. 저 도표대로 하자면, 술 먹고 진상 부리는 인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대마는 소지한 것 만으로도 체포되는데, 재판에서 보면 술 먹고 범죄를 저지르면, 심신미약이니 뭐니 핑계를 대고 정상참작한다하며 감형해 주는경우가 수두룩하다. 마약 먹고 범죄를 저지르면 그런 것 없다. 그러니 술 먹고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도 감형이 아니라 가중처벌 해야한다.)
활성량/치사량(active/lethal ratio)가 낮다는 것은 적은 양에도 효과가 나타나니 다른 약품보다 치사량에 이르기까지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의미이로, 인체에도 다른 약품보다 유해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향정신성 물질이므로 한 번 손대면 다른 더 강한 약물에 손을 댈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도 카페인, 담배, 알콜하고 비교하면....이들 보다는 가능성이 적을 듯한데.
그런데, 담배나 알콜과는 달리 왜 대마만 향정신성 물질로 금지되었을까 의아한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지 대마에 관한 음모론이 있다.
대마는 Cannabis라는 식물 속에 속한다. 한해살이 암수딴몸 식물이다.
이 식물 속에는 세 가지 종이 있는데, Cannabis sativa, Cannabis rudealis, Cannabis indica가 그것이다.  이렇게 나누는 기준은 이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향정신성 화학성분 THC(tetrahydrocanabinol)과 CBD(cabanidiol)의 함유량 비율이다.  Cannabis sativa는 헴프(hemp)라 부르며  THC성분이 CBD보다 많고, 마리화나(Marijuana)라 부르는 Cannabis indica는 THC성분보다 CBD가 더 많다. 겉모습을 보면 헴프는 키가 크고, 마리화나는 키가 작고 잎이 넓다.(우리나라에서는 둘 다 대마라 부른다.) Cannabis rudealis는 화학성분은 그 둘의 중간이고, 겉모습은 좀 더 작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세 종이 다른 종인지 같은 종인지 아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식물은 빽빽하게 심으면, 키가 많이 자라고, 잎이 덜 자라며, 심는 간격은 넓게 하면, 키는 덜 자라고 잎이 무성해지므로, 섬유용은 빽빽하게 심어서 잎의 성장을 억제하고 줄기의 섬유질을 우수하게 만들고, 끽연용은 넓은 간격으로 심어 잎을 최대한 많이 생산할 수 있게 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상황으로 인한 한 종의 개체변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식물의 줄기는 벗겨서 섬유로 사용한다. 옷, 신발, 침구와 같은 의류용, 노끈, 밧줄, 범포, 포대, 캔버스(canvas; 이 단어의 어원은 cannabis다.)  지폐와 같은 고급 종이 등 산업용으로,
줄기를 벗기고 난 목질부는  분쇄 압축해서 건축용 자재, 펄프를 포함하니 일반 종이 만드는데 사용하고,
씨앗은 필수 아미노산 및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어  질 좋은 식품으로, 기름을 짜서 식용 기름으로, 화장품 만드는데도 사용한다.
이 식물을 마약으로 금지하게 만든 꽃과 잎사귀에 포함된 화학 성분은 진정제, 항우울제, 진통제등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마초 자체도 다른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말기 암환자에게게 진통제로 사용된다고 한다.(CSI:마이애미에서 호레이쇼 케인 반장과 결혼하는 마리솔 델코가 마리화나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데, 알고보니 암환자였다더라 하는 내용과, 수잔 서랜든과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스텝 맘이란 영화에서 수잔 서랜든이 암환자가 되어서야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남은 식물성 폐기물로는 바이오 디젤을 만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아시아에서는 거의 10000 년을 꾸준히 섬유용, 또는 종교 의식용으로 사용되었다. 이집트에서도 대마로 만든 유적이 발견되었다. 유럽에서는 16세기 경부터 배의 돛을 만드는데, 밧줄, 노끈 만드는데, 화가들의 캔버스에 사용되었다. 동양에서도 끽연용으로는 담배가 소개된 이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알콜 대신 해시시를 사용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근세에 들어 의약품으로의 사용을 위한 연구가 시작되었다.(출처:위키백과)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되던 대마가 20세기 들면서 미국의 주도로 사용이 금지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리화나 음모론이 생겨났다.
"카나비스는 사람에게 유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에게 유해하기 때문에 금지되었다"는 것이 이 음모론의 요점이다.
20세기 초는 산업이 급발전하면서 부의 편중이 시작된 시기이다.
대마에 대해, 돈을 벌기 시작한 담배업자, 알콜업자들의 견제가 시작되었다.
기후와 환경을 거의 가리지 않고 1년만에 2 m 가량 왕성하게 자라나는 대마는 그 시절 갑부들이었던 제재소 주인들에게도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그 시기는 인조섬유의 개발이 막 시작되던 때이다. 듀폰과 같은 거대기업이 목재로부터 레이온, 석유로부터 나일론, 폴리에스터 및 수 많은 합성섬유들을 개발을 시작했다. 섬유로 사용되는 대마는 이들로부터도 견제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이들의 로비에 의해 카나비스는 사람에게 유해한 물질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일반인들이 사용하던 헴프(hemp)라는 용어는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단어였기 때문에 헴프가 나쁘다고 선전해도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아 멕시코에서 은어로 사용되던 마리화나라는 용어를 가져왔다. 황색언론을 이용해 마리화나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같은 마약만큼이나 혹은 더 유해하며, 대마초를 피우면 폭력적이된다고 일종의 가짜뉴스를 대량 살포하여, 대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대마를 미국에서 완전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딘가 수긍이 가는 내용이다.
위의 도표를 보면 마리화나는 환각제나 각성제가 아니다. 진통제로 사용하니 오히려 이완제에 가깝고, 그 성분으로 항우울제도 만드는 것을 보면 폭력적 성향을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음모론에 따르자면 미국의 면화 업자들도 금지에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재배한 땅을 고갈시키고 많은 물이 필요하며, 살충제도 많이 사용하는 환경파괴적인 면화보다는 같은 셀룰로스 섬유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hemp를 많이 생산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최근들어 환경보호가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점차적으로 미국에서 대마의 사용이 허용되기 시작했다. 의료용을 목적으로 한 재배는 허락한다고.
허가를 받고 재배한다는 것은 독점을 낳고, 독점은 돈의 쏠림을 만든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전에는 금지시켜, 기업들이 돈을 벌었고, 이제는 허가받고 재배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게 될 것이다.
환경과 기후적응성이 좋아 아무나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인데.

종이를 만드는데 아름드리 나무가 아닌 한해살이 식물인 대마를 사용했다면, 얼마나 많은 커다란 나무들을 베지 않아도 되었을까.  사용할 만한 목재를 만들 나무를 키우는데는 수십 년이 걸리지?
삼베가 뻗뻗해서 싫다면, 그 셀룰로스를 녹여서 부드러운 레이온을 만들면 된다. 레이온은 생산과정이 환경파괴적이니 그보다 훨씬 환경친화적인 텐셀을 만들어야 하겠군. 땅을 망가뜨리는 면섬유도, 생분해 때문에 문제되는 합성섬유도 모두 대체할 수 있겠다.
목질부를 파쇄 압착하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성형품도 만들 수 있다. 생분해 문제도 해결되는 것인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범죄가 아닌데, 대마초 피우는 것이 범죄인것이 타당한가? 의존성은 더 낮다. 사람에게 담배나 술이 더 유해한 듯한데.
아무나 재배할 수 있고, 담배 대신 필 수 있으면, 담배값은 들지 않는 거야?
씨앗을 받아서 먹으면 식비도 좀 줄일 수 있을까?

과연 논란의 중심이 될 만한 식물이다.

10/17/2018

The Elder Edda - The Lay of Thrym


쓰륌의 시(THE LAY OF THRYM) : 되찿은 망치(THE HAMMER RECOVERED).


1. 빙쏘르(Vingthor:쏘르)는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의 망치가 없어진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다; 그는 수염을 흔들며, 머리를 때렸다. 땅(요르드:Jord)의 아들(쏘르)은 자신의 주위를 샅샅이 살폈다.

2. 그리고 제일 먼저 이 말들을 내뱉었다: “자 들어라, 로키(Loki)! 땅 위 어디에 있는 누구도, 하늘 위에 있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니; 이 아스(As)신의 망치가 도난당한 것을!”

3. 그들은 아름다운 프레이야(Freyia)의 집에 가서, 제일 먼저 이 말을 했다: “ 그대 프레이야(Freyia), 어쩌면 내 망치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그대의 깃털 옷을 나에게 빌려 주겠소?

프레이야
4. “그 옷이 금이어도 그대에게 주고, 은이어도 그대에게 맡길 것이오”

5. 그러자 로키-움직이는 깃털 옷-는 에시르(Æsir)가 사는 곳 너머까지 날아가 요툰(Jotun:서리거인)의 땅으로 갔다.

6. 산 위에 쑤르사르(Thursar:서리거인)의 군주 쓰륌(Thrym)이 앉아서, 자신의 그레이하운드를 위해 금줄을 땋고, 자신의 말의 갈기를 쓰다듬고 있었다.

7. “에씨르는 어떻게 지내는가? 엘프들(Alfar)은 어떻게 지내는가? 왜 그대는 혼자서 요툰헤임(Jotunheim)에 왔는가?”

로키
8. “에시르도 잘 지내지 못하고, 엘프들도 잘 지내지 못하오. 그대가 흘로르리디(Hlorridi:쏘르)의 망치를 숨겼소?

쓰륌
9. “내가 흘로르리디의 망치를 땅 밑 9 라스트(rast 약 90km) 아래 숨겼소. 나의 아내로 맞을 수 있게 프레이야를 데리고 오지 않는 한 아무도 다시 그 망치를 얻을 수 없을 것이오.”

10. 그러자 로키-움직이는 깃털 옷-는 요툰이 사는 곳을 너머 날아서 에시르의 궁정으로 왔다; 궁정에서 쏘르를 만났는데, 쏘르는 제일 먼저 이 말을 내뱉었다.

11. “그대 맡긴 일은 성공했는가? 공중에서 나에게 긴 소식을 말하라. 앉아있는 그대의 이야기는 결함이 많고, 누워 있는 그대는 거짓말을 내뱉는다.”

로키
12. “나는 임무를 성공했소. 쑤르사르의 군주, 쓰륌이 그대의 망치를 가지고 있소. 그가 프레이야를 아내로 맞을 수 있도록 그녀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아무도 그 망치를 다시 가질 수 없을 것이오.”

13. 그들은 아름다운 프레이야를 찾으러 갔다: 그리고 그는 제일 먼저 이 말을 했다. “그대, 프레이야, 신부의 입을 입고, 우리 둘 다 요툰하헴으로 가야하오.”

14. 그러자 프레이야는 격노하여, 분노로 부들거렸다. 그녀 발 아래 에시르의 모든 홀이 떨렸다. 그 유명한 브리싱가(Brisinga)의 목걸이가 산산조각나 날아갔다. “내가 그대와 함께 요툰하임에 간다면, 나는 가장 추잡한 여인일 것이오.”

15. 즉시 그 에시르는 모두를 회합에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 아쉬뉴르(Asyniur:아스여신)는 모두와 대화를 하고, 흘로르리디의 망치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를 심사숙고했다.

16. 그러자, 에시르 중에 가장 똑똑한 헤임달(Heimdall)이 말했다- 다른 바니르처럼 그는 예견을 잘 했다. - “쏘르에게 신부의 복장을 시킨 다음 그에게 그 유명한 브리싱가 목걸이를 하게 해라.

17. 그의 옆구리에서 열쇠가 딸랑딸랑 울리게 하고, 여인의 드레스로 그의 무릎을 덮고, 그의 가슴에는 보석을 달고, 머리에 단정한 머리망을 쓰게 해라.“
Ah, what a lovely maid it is! by Elmer Boyd Smith
By Elmer Boyd Smith
 [Public domain], Link
18. 그러자 강력한 아스신 쏘르가 말했다. “내가 신부의 옷을 입는다면, 나 이 아스신이 여자같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요.”

19. 그러자 라우페위(Laufey)의 아들 로키가 말했다: “그대 그런 말은 삼가하고, 그렇게 하시오, 쏘르! 그대의 망치를 되찾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그 요툰이 아스가르드(Asgard)에서 살게 될 것이오.”

20. 그래서 그들은 쏘르에게 신부의 예복을 입히고, 고귀한 브리싱가 목걸이를 채웠다. 옆구리에 열쇠가 딸랑거리게 하고, 여인의 드레스로 그의 무릎을 덮었으며, 가슴에는 보석을 달고, 그의 머리에는 단정한 머리망을 씌웠다.

21. 그 다음 라우페위의 아들 로키가 말했다: “ 내가 시종으로 그대와 함께 가겠소. 우리 둘이 요툰헤임에 갈 것이오.”

22. 곧장 요툰헤임을 향하여 서둘러서 흔적을 남기며 염소를  몰았다; 그들은 빨리 달려야 했다. 바위가 흔들리고, 땅이 먼지에 뒤덮였다; 오딘의 아들이 요툰헤임으로 달려갔다.

23. 그러자 쑤르사르의 군주, 쓰륌이 말했다. “일어서라, 요툰이여! 긴 의자를 장식해라, 지금 그들이 나의 아내가 될 뇨르드(Niord)의 딸, 프레이야를 데리고 노아툰(Noatun)에서 오고 있다.

24. 이 요툰의 기쁨을 위해 여기 우리의 궁정에 금으로 된 뿔이 있는 젖소와 거세된 새까만 수소를 데려와라. 나는 많은 보물과 많은 목걸이를 가졌고, 나에게 모자란 것은 프레이야 뿐인 듯 하다.“

25. 그들은 저녁 일찍이 도착했다, 그리고 요툰들을 위한 맥주(술)이 내어졌다. 쏘르 혼자서 거세한 수소 한 마리와 여덟 마리의 연어, 여인들이 먹어야 할 맛있는 고기를 모두 먹었다. 시프의 배우자는 벌꿀술 3 살드(sald:부피단위)를 마셨다.

26. 그러자 쑤르사르의 군주 쓰륌이 말했다:“ 그대 이 보다 게걸스럽게 먹는 신부를 어디서 봤느냐? 나는 이 보다 더 많이 먹는 신부를 본 적이 없고, 이 보다 더 벌꿀술을 마시는 처자를 본 적도 없다.”

27. 가까이 앉아 있던 교활한 시녀가 그 요툰의 말에 알맞은 대답을 하였다: “프레이야는 너무 요툰헤임에 가고 싶어서 여덟 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28. 그는 그녀에게 간절히 인사하고 싶어서 그녀의 베일 아래로 몸을 구부렸으나, 뒤로 물러났다. “ 왜 프레이야의 시선이 이렇게 날카로운가? 내가 보기에 그녀의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29. 가까이 앉아 있던 교활한 시녀가 그 요툰의 말에 알맞은 대답을 하였다. : “프레이야는 요툰하임에 너무 오고 싶어서 여덟 밤을 잠들지 못했습니다.

30. 그 요툰의 운 없는 누이가 결혼 예물을 받으려고 겁 없이 청했다: “그대가 나의 사랑과 나의 호의 모두를 받으려면, 그대 손의 황금 반지를 나에게 주게나.”

31. 그러자 쑤르사르의 군주 쓰륌이 말했다. “선서를 할 테니 신부에게 망치를 가져 오너라. 묠니르(Miollnir)를 신부의 무릎에 놓아라. 보르(Vor)의 손에 의해 우리는 서로 하나가 될 것이다.”

32. 그 사나운 심장이 자신의 망치를 알아 본 순간, 흐롤르리디(Hlorridi)의 넋이 그의 가슴 속에서 박장대소 했다. 그는 제일 먼저 쑤르사르의 군주 쓰륌을 죽이고, 그 요툰의 종족 모두를 짓이겼다.

33. 그는 결혼 예물을 요구했던 요툰의 늙은 누이도 죽였다; 그녀는 많은 반지를 받는 대신에 망치 한 방을 얻어 맞았다. 그렇게 오딘의 아들은 자신의 망치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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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018

(영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1973)


요즘은 예수를 주제로 한 영화가 많지 않지만, 그것도 유행인지 예전 영화는 예수가 등장하는 것 꽤 많았다.

성경을 읽고, 많은 영화를 보며 내가 상상한 예수는 점잖고, 화도 내지 않고, 잘 웃지도 않고, 어떤 일이든 담담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든 기본욕구를 느끼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같았다. 성경에서 예수는 사람의 아들임을 강조하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자신을 희생하여 인간을 구원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냥 아무 감흥없이 "그래?..." 라고 생각했다.

1973년에 제작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나에게 있어서 예수라는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영화이다.
울고, 웃고, 화내고, 갈등하고, 좌절하고, 체념하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예수.
아마도 보수적인 그리스도교인들은 이 영화를 마음에 안들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OST 앨범을 샀는데, 영화에 나오는 순서 그대로 음반에 노래가 실려있다.
노래 잘하는 영화배우가 아니라 전문 뮤지컬 배우를 뽑아서 만든 영화란다.

예수 역의 테드 닐리(Ted Neeley) , 영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중에서
제작 : Universal Pictures
유다 역의 칼 앤더슨(Carl Anderson), 영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중에서
제작 : Universal Pictures
첫 장면은 지금 이 작품이 실제가 아닌 공연이라고 선언을 하듯 배우들이 버스를 타고  무대에 도착해서 준비를 하며 시작한다.

유다가 산 꼭대기에서 Heaven on Their Minds를 부른다.
그는 영화 내내 금방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갈등하고 고뇌한다.
유다를 제외한 다른 사도과 예수의 추종자들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이들 같다.
대사제들이 로마가 어떤 생각을 하며 예수를 주시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What's the buzz?에서 언제 예루살렘에 가냐며 묻는 사도들은 마치 소풍가기 전에 들떠있는 아이들 같다. 예수를 떠 받드는 막달라 마리아와 그대로 받아들이는 예수가 유다는 못마땅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유다에게 예수는 상당히 신경질 적이다.

예수에게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를 발라 줄때, 그 비싼 향유로 굶주린자, 가난한자를 도울 수 있는데, 왜 낭비하냐고 유다는 말한다.(나도 늘 그것이 궁금했었다.) 예수는 없는 자를 도울 여지는 그 향유가 없더라도 충분하다고, 가난한 자들은 계속 있을 것이지만, 너는 내가 없어지면 후회할 거라한다. 성경을 읽을 때는 항상 이 유다와 같은 생각을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치고, 어떻게 죽을지 예상하고 있는 예수가, 고난과 죽음이 닥치기 전에  잠시나마 귀하게 여겨지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애처롭다 느껴지고, 그 예수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물론 전통적 해석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예수를 죽여야한다고 대사제들이 토론하는 가운데(대사제들은 정글짐을 하고있다), 예수와 사도들이 드디어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군중들은 나무가지를 흔들며 예수를 환영한다.(지금으로 보면 예수는 가난한 이와 못 가진 이를 대변하는 인권운동가이다. 권력자가 좋게 볼 리가 없다).
환영하는 군중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노래하든 가사가 "Hey, JC, JC, Would you fight for me," 에서 "Would you die for me."로 변할 때 예수의 표정이 잠깐 흠칫 한다. 이 환영하던 인파가 자신을 죽이려 할 것이란 것을 예감한 듯이.

예수의 영광을 노래하는 시몬과 추종자를 바라보는 예수의 표정은 처음에는 웃고 있었지만, 그 광기와 맹목적에 점점 어두워지고, 유다는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그 광기를 로마 병사들이 바라보고 있다.

부패하고 타락한 사원의 모습은 예수가 격노할 만하다. 온갖 상인에, 무기상 심지어 매춘부까지 있다. 사원이 아니라 시장판이다. 하지만 그 모습에서 현재의 여러 성당 및 교회의 모습이 겹져진다. 교회에서는 세금은 내지 않으려 하고, 교회를 사유물처럼 자식에게 세속을 한다. 성당에서는 우리밀이니, 친환경 제품이니, 우리농민을 돕는 일이라니 하면서 물건사라고 광고하는 모습도 흔히 보고, 성당 안에 아예 상점을 차려 놓은 것도 본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것 같은 시장판은 아니지만,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 신자들을 위한 것이라 말들 하지만, 그렇게 돈거래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 모습을 예수가 본다면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화를 내고 돌아오는 예수에게 치유해 달라고 졸라 대는 나병 환자들이 예수는 힘에 겹다. 이 예수는 가여운 사람들을 위해 끝없이 희생할 만큼 하해와 같이 넓은 마음을 지니고 있지 않고, 상황를 초월하지도 않았다. 어떻게 될지 보이는 미래가 두렵고 피하고 싶다.

유다는 계속 고뇌한다. 예수가 상황을 통제하지 않아서 모두가 몰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혼자 있던 유다는 전투기와 탱크에 쫓겨 도망가는데, 간 곳이 공교롭게도 대사제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배신하도록 신에 의해 계획 되어진 유다의 운명을 상징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 만든다. 대사제들에게 횡설수설하다 떠나가는 유다를, 돈을 주며 불쌍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유혹하는 대사제들은 정말 비열하다.

최후에 만찬에서 예수는 사도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는데, 세상 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한 제자들의 모습에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폭발한다. 순진한 다른 제자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유다와 예수가 싸움을 벌인다. 자신에게 다가올 고난과 죽음을 생각하는 예수에게 유다가 왜 배신을 택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자신은 관심없으니 어서 대사제들에게 가라고 매몰차게 쫓아낸다. 자신의 고뇌를 생각조차 해 주지 않는 예수가  유다는 원망스럽다. 나는 이 영화를 계속 유다의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나는 예수보다 유다가 너무 불쌍했다.

유다가 떠나고, 세상 모르고 잠든 제자들을 보며 기도를 드린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나는 늘 예수는 죽음을 의연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아니었다. 예수는 죽기 싫었다. 왜 자신이 죽어야 하냐고 절규하며 외친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역시 신은 아무 대답이 없다. 결국 체념한 듯 예수는 자기 마음이 변하기 전에 자신을 때리고 상처입히고 죽게 하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냥 체념하고 받아 들인다기 보다는, '네가 죽으라 하는데 내가 못할까 보냐, 봐라 내가 어떻게 죽는지를'라고 하는 독기 어린 모습이다.

예수가 잡혀갈 때 군중들의 모습은 자신들이 떠 받든 사람이 기대에 어긋날 때 어떻게 돌변하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빌라도는 예수에게서 혐의를 찾지 못했으므로, 유대의 왕 헤롯에게 보내버린다.

어설픈 분장이지만(모든 것이 자신들이 연기하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기는 하니)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있는 헤롯을 잘 묘사하고 있다. 나름 유쾌하고 귀염성 있다. 내 눈에 이 헤롯은 예수에게 위협을 느끼거나 질투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예수에 관한 많은 소문을 듣고 예수를 만나기를 고대했고, 직접 만나서 예수가 얼마나 위대한지, 정말 기적을 보이는지 보고 싶었는데,  예수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니 실망해서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사기꾼이니 꺼지라며 다시 빌라도에게 보낸다.

유다는 자기 생각과는 달리 심한 고통을 받는 예수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어찌보면 군중의 광기에 밀려 나가던 예수를 그저 멈추고 싶었던 것 같다. 예수와 그 추종자들을 군중의 광기에서 보호하고 싶었던 것 같다. 대사제에게 농락당한 것을 깨달은 유다는 좌절해서 자살한다. 내가 항상 말하고 싶은 말을 신에게 외치며. 자신은 예언에 의해 예수를 배반하게 정해져 있었으니 예수가 죽게 된 것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 신의 탓이라고. 맞다. 예수는 온 세상 사람에게 추앙 받기 위해서 죽어야만 했다. 유다는 예수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하기 위한 희생양이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자신에 대해 아무 변호도 하지 않는 예수에 대해 군중들의 광기는 더 심해지기만 하고, 아무런 죄목을 찾지 못해 적당히 군중들 기분만 맞춰주고 예수를 풀어주려는 빌라도에게 군중들은 자신들의 후손의 미래를 걸고 예수를 죽이도록 청하고, 죽기로 작정한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후대에 이유없이 욕 먹는 또 하나의 희생자 빌라도.

그 다음에 유다가 부르는 Superstar는 그 때의 예수를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선이다. 아마도 작사가인 팀 라이스(Tim Rice)의 시선이겠지. 자신의 질문이 조롱하는 것이라 오해하지 말라며,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예수에게 질문한다. 그러나 예수는 아무 대답없이 그저 가만히 서 있다. 그 속을 누가 알겠는가.

결국은 그렇게 예수는 십가가 위에서 죽는다.
그리고 배우들이 무대를 철거하고 버스가 떠나간다. 뒤로 십가가 하나가 쓸쓸하게 서 있다.

예수를 맡은 배우는 처음 시작할 때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여 주지 않고, 갑자기 배우들 속에 나타나더니,  끝날 때도 버스에 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마치 예수가 갑자기 나타나서 같이 연극을 했고, 연극이 끝난 후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뒤에 남겨진 것으로 보이게 하려는 듯이.

예수 부활이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예수의 죽음을 다룬 영화는 반드시 예수의 부활을 다루는데, 이 영화는 그 마지막 장면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10/09/2018

한글날을 맞이하며


요즘 TV는 외래어는 할 수 없다 쳐도, 외국어의 홍수이다.
특히 외국어 발음대로 쓴 영화 제목들은 정말... 차라리 원어로 쓰든지
런던 해즈 폴른, 컨저링, 등등...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나지 않아.
"Gone Girl"을 "나를 찾아줘"란 제목으로 개봉한 것은 정말 멋졌다.

방송매체들은 마치 우리말 단어를 없애려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말 단어를 사용하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모양.
외국어 단어의 발음을 우리말로 제대로 표기할 수 없으니 잘못 표기해 놓고, 그대로 읽고 말하다 보면, 그 잘못된 발음에 익숙해져 자신의 외국어 발음을 망가뜨리게 된다.
내가 제대로 발음할 줄 알아야 그 단어가 들린다.
우리말은 우리말대로 망가뜨리고, 제대로 배워야 할 외국어 발음은 외국어 발음대로 망가뜨리려는 원대한 계획이라도 있나 보다.

팩트라는 말 정말 듣기 싫다. 사실이라고 하면 안되나?
예전 외국에 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때에 외국어를 하면 조금 유식 하다거나, 세련되었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2개 국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두 언어를 마구 혼용해서 사용하지 않더라.
어쭙잖게 외국어 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외국어를 섞어 사용하지.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외국어를 마구 섞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허영심과 자만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사실 그렇게 명사만 사용하는 것 누가 못하나.
예능 프로그램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그러는 것은 뭐지.
'사실 확인'이란 말 놓아 두고 '팩트 체크'가 뭐냐
사실 확인도 한문이라고 뭐고 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지만, 한자이지 중국어가 아니다. 이미 우리말화된지 오래된 말이다.
당연히 중국어라 말하면 안된다.
그리고 fact check의 발음은 팩트 체크가 아니다.

우리말을 사용도 이상하다.
고급지다는 말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천박한 느낌?
소유격 '의"대신 에를 쓰는 경우도 너무나 많고,
존댓말은 정말 걱정스럽다. 모든 말을 존대 하다 보니, 무생물을 존대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말하면서 자신에게까지 존대를 한다.

발음도 정말 엉망이다. "ㅐ"와 "ㅔ" 구별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애"와 "예"는 구분하여 발음하는 경우가 많지만,  초성이 있는 "ㅐ"와 "ㅖ"는(개와 계, 래와 례, 패와 폐, 해와 혜 등) 대부분 "ㅐ"로 발음한다. 
나는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이 지금까지 "해리"인 줄 알았다. (다들  "해리"라고 발음을 하니. 그런데 "혜리" 였다. 그리고 배우 본인도 자신의 이름을 "해리"라고 발음한다.)
"ㅚ" "ㅙ" "ㅞ"는 "ㅙ"로 통일 되었다.

영어 발음은 조금만 잘못해도 놀리는 일이 허다한데, 왜 우리말 발음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일까.
전문 방송인, 아나운서들이라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비정상회담에서, 캐나다 사람인 기욤 페트리가 퀘백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영어는 부담없이 말하지만, 프랑스어는 사용을 꺼려하는 것을 보았다. 거기 함께 출연하던 벨기에  사람인 줄리앙(?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음)과 프랑스 사람인 로빈(이 사람도 이름이...)이 기욤 페트리가 하는 프랑스어를 듣고 놀리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문화적으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 인가를 깨닫게 한 경험이었다.

나도 요즘 계속 국어가 부족함을 느낀다.
내가 학교 다닐 때와 철자가 다르게 변한 것이 많아서 철자도 자신 없고, 문법도 잊어버려서 수시로 확인을 해봐야 할 경우도 많다.
띄어쓰기는 너무 어렵다. 헷갈리면 찾아보기나 하는데, 당연하게 틀린 것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말을 망가뜨리지 말고,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 

한글날에만 수선 피우지 말고 늘 우리말을 아꼈으면.


10/07/2018

The Elder Edda - The Lay of Hymir


휘미르의 시(THE LAY OF HYMIR). 


1. 일찌기, 천상의 신들은 진실을 알지 못한 채[28], 물고기를 잡아서, 주연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은 외기르(Oegir:Ægir)의 집에 솥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막대기[29]를 흔들고, 피를 조사했다(*).

2. 바위에서 사는 이(서리거인)가 어린이처럼, 마치 미스코르블린디(Miskorblindi)의 아들처럼 기분 좋게 앉아 있었다. 위그(Ygg:오딘)의 아들(쏘르)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대 에시르(Æsir)에게 종종 술잔치를 열 것이다.”

3. 그 달갑지 않은 말을 한 아스신은 그 서리거인에게 골치거리를 안겼다. 그는 즉시 신들에게 복수를 생각했다; 그는 솥(주전자)을 가지고 와서 시프(Sif)의 남편(쏘르)을 찾았다. “이것으로 당신들 모두에게 줄 술(맥주)를 양조할 수 있을 것이오.”

4. 그 걸출한 신들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귀한 권세들도 그것(술 양조하는것)을 이루어 낼 수 없었다. 진정한 마음에서, 튀르(Ty;Tyr)가 흘로르리디(Hlorridi:쏘르)에게 친절한 조언을 해 주었다.

5. “하늘의 끝 엘리바가르(Elivagar) 동쪽에, 아주 지혜로운 휘미르(Hymir)가 살고 있소. 나의 아버지로, 성격이 사나운데, 솥을 하나 가지고 있소. 깊이가 1 라스트(rast:길이 단위, 약 10 km)인 커다란 가마솥이오.”

쏘르(Thor)
6. “그대 우리가 술을 양조할 그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튀르(Ty)
"그렇소, 친구! 우리가 계략을 잘 세우면.“ 그들은 그 날 서둘러 아스가르드(Asgard)를 떠나 그 거인의 집으로 갔다.

7. 쏘르는 멋진 뿔을 가진 자신의 염소를 축사에 넣고, 휘미르가 사는 집으로 몸을 돌렸다. 그 아들(튀르)은 자신의 할머니가 매우 혐오스럽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머리가 900개였다.

8. 그러나 금발에 금빛 눈썹을 한 또 다른 이가 자신의 아들에게 맥주 잔을 가지고 앞으로 나왔다.

9. “그대들 서리거인의 친족! 내가 대담한 너희 둘에게 솥이 있는 자리 아래 앉게 해 주겠다. 내 남편은 손님에게 인색하고, 무뚝뚝한 경향이 있단다.”

10. 그러나 그 괴물, 사나운 성질의 휘미르가 늦게 사냥에서 집으로 돌아 와, 집으로 들어왔다. 그 무뚝뚝한 남자가 가까이 오자 빙산이 우루릉 거렸다; 그의 뺨에는 덤불이 얼어붙어 있었다.

11. “그대에게 찬미를! 휘미르. 즐거운 기분으로 있으시오. 우리가 긴 여행으로부터 돌아오기를 기대했던 그대의 아들이 지금 그대의 홀에 있소. 그가  인간들의 친구이며, 유명한 우리의 적인 베오르(Veor)라 불리는 이를 함께 데리고 왔소.”

12. "그들이 홀의 지붕 아래 어디 앉아 있는지 보시오. 마치 그대를 피하려는 것 처럼; 기둥 뒤에 그들은 숨어 있소." 그 서리거인의 눈초리에 기둥이 떨리며 날아갔다; 먼저 들보가 둘로 쪼개졌다.

13. 기둥으로부터 여덟 개의 솥이 떨어졌지만, 그것들 중 하나만 여러 번 망치질 해서 만든 가마솥이었다. 그 둘(튀르와 쏘르)이 앞으로 나오자, 늙은 서리거인은 눈으로 그의 적을 살펴보았다.

14. 거인여인의 걱정거리(쏘르)가  앞으로 나오자, 그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거세한 수소 세 마리를 잡은 다음 즉시 끓이게 했다.

15. 그들은 각각 한 마리씩 머리를 자른 다음 불에 구웠다. 시프의 배우자는 자러 가기 전에 휘미르가 잡은 소 두 마리 분을 혼자서 전부 먹었다.

16. 흐룽니르(Hrungnir)의 백발 친구(휘미르)에게 흘로르리디(Hlorridi;쏘르)의 먹성은 너무 컸다. “우리 셋이 내일 밤에 식사를 하려면 사냥을 나가야 할 것이다.”

17. 베오르(Veor:쏘르)는 그 용감한 서리거인이 미끼를 준다면 바다로 낚시를 가겠다고 말했다; “ 그대의 용기가 사실이라면, 바위에 사는 사람들(서리거인)의 파괴자여, 가축 떼가 있는 곳에 가서 그대 스스로 미끼를 찾아라.”

18. "나는 그대가 거세한 수소에게서 쉽게 미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손님은 급히 숲으로 갔다. 거기 새까만 거세한 수소가 서 있었다.

19. 그 쑤르사르(Thursar:서리거인)의 파멸(쏘르)은 거세한 수소의 견고한 두 개의 뿔을 잡고 비틀었다. “그대가 조용히 앉아 있다는 것 보다,  그대가 작업하는 것이 내게 훨씬 더 나쁜 것 같군, 배의 지배자여(쏘르)!"

20. 염소의 군주(쏘르)는 멍청이들(서리거인)의 친족(휘미르)에게 나무로 만든 말(배)을 더 멀리 저어 나가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그 서리거인은 조금도 더 나아갈 마음이 없다고 선언했다.

21. 그 힘센 휘미르는 낚시로 혼자서 고래 두 마리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베오르는 영리하게 배의 후미에 낚시줄을 드리웠다.

22. 인간들의 수호자, 그 뱀을 죽인 자는 낚시 바늘에 거세한 수소의 머리를 고정시켰다. 온갖 땅 밑을 휘 집고 돌아다니는 것[30], 신들의 적이 그 미끼에 입을 크게 벌렸다.

NKS 1867 4to, 93v, Thor and Jörmungandr.jpg
By Ólafur Brynjúlfsson[2] - NKS 1867 4to, 93v. Digitized version available from http://www.kb.dk/permalink/2006/manus/738/dan/93+verso/. Image processing (crop, rotate, color-levels) by Skadinaujo (talk · contribs), Public Domain, Link
23. 힘센 쏘르는 번쩍이는 독을 품은 그 뱀을 옆으로 잡아당겨, 자신의 망치로 그 늑대(펜리르:Fenrir)의 형제의 돌탑 같은 그 역겨운 머리 꼭대기를 내리쳤다.

24. 빙산이 우르릉거리고, 동굴들이 울부짖었다. 오래 된 땅이 동시에 움츠러 들었다. 그 물고기(뱀)이 대양 안으로 가라앉는 동안에[31].

25. 서리거인은 전혀 기쁘지 않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 힘센 휘미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는 다른 길로 움직였다.

26. “그대 나와 그 작업을 반씩 나누어 할 것이다, 고래들을 들고 집으로 가든지, 배를 단단히 묶든지"

27. 흘로르리디는 가서 뱃머리를 잡고 물에 젖은 바다의 군마(배)를 노와 함께 집어들어 배에 든 물을 퍼내고, 그 서리거인의 대양의 맷돼지(고래)를, 나무로 우거진 언덕을 지나, 그 집까지 들고 갔다;

28. 그러나 늘상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쏘르와 늘상 싸워왔던 그 서리거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무도 자신의 컵을 깰 수 없다면, 열심히 노를 저었을지라도 강하지 않다고.

29. 흘롤르로디는 컵이 손에 들어오자 즉시 컵으로 똑바로 선 돌을 둘로 부쉈다; 앉아서 기둥들에 대고 컵을 박살냈다; 그러나 휘미르에게 컵이 돌아갈때 그 컵은 온전한 모습이었다.

30. 그 아름다운 여인이 중요하고 친절한 충고, 그녀만이 아는 것을 알려 주었다; “휘미르의 머리를 쳐라, 음식으로 꽉꽉 들어차서 어떤 컵보다도 더 단단하단다."

31. 염소들의 엄격한 군주는 무릎으로 일어서서 그의 온 힘을 다해 쳤다. 늙은 거인의 투구는 부서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지만; 둥근 포도주 잔은 산산이 부숴졌다.

32. “내 컵이 깨져 내 무릎에서 내던져진 것을 보니, 그 좋은 것(솥)이 나에게서 떠났다는 것을 알겠군.” 늙은 거인이 말했다. “나 이제 그대 술(맥주)이 너무 뜨겁다고 다시 말할 수 없게 되었구나.”

33. "이제 그대들이 우리 집에서 술(맥주) 솥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지 한 번 해 봐라.“ 튀르가 두 번 그 솥을 움직이려 했으나, 그 때마다 그 솥은 꼼짝 않고 서 있었다.

34. 그러자 모디(Modi)의 아버지가 솥의 가장자리를 잡고 집의 바닥을 걸어갔다. 시프의 배우자는 그의 발 뒤꿈치 근처에서 솥의 고리가 소리를 내도록 솥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35. 그 집에서 멀리 떨어진 다음에 오딘의 아들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동쪽의 동굴로부터 휘미르와 함께 머리가 많이 달린 괴물들이 오는 것을 보았다.

36. 그는 어깨에서 솥을 내려놓고; 그 야만적인 무리를 향해 묠니르(Miollnir)를 내던져, 휘미르와 함께 자신을 쫓던 모든 서리거인들을 죽였다.

37. 멀리 가지 못하고 흘로르리디의 염소들 중 하나가 마차 앞에 반쯤 죽어 누워버렸다. 뒤쪽에 매인 그 염소 마차 끌개에서 빠져버렸다; 하지만 그 원인은 거짓말쟁이 로키였다.

38. 자 그대들은 들었다, - 어떤 허풍선이도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 - 그가 거인에게서 어떤 보상을 얻었는지에 대해서: 그는 자신의 두 아이들로 그것을 갚았다.[32]

39. 그는 기쁨에 넘쳐 신들의 회합에 그 솥을 갖고 왔다. 모든 신들은 외기르와 함께 매 수확때마다 휘미르가 가지고 있던 솥으로  술(맥주)을 주조하여 마실 것이다.


[28] 즉, 술을 주조할 솥이 부족했다.
[29] 점치는 막대기를 의미한다.
(*) 술을 주조하기 위해 마법을 부렸다는 의미인 듯
[30] 지상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뱀 = 요르드문드(Jordmund)
[31] 신에다에 따르면, 휘미르는 놀라서 쏘르의 낚시줄을 칼로 끊어 버렸다.
[32] 이 연은 분명히 다른 시에 들어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망나니 아들과 친구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꼰대 아버지를 놀려먹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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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018

The Elder Edda - Odin's Rune-Song


오딘의 룬의 노래 (ODIN'S RUNE-SONG) [24]


140. 나는 내가 창에 찔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에 아홉 밤 동안 매달려 있었고, 오딘에게, 나 자신에게 나를 바친 것을 알고 있다. ;  아무도 그것이 어떤 뿌리에서 솟아났는지 모르는 그 나무에.

141. 아무도 나에게 빵을 주지 않았고, 마실 물을 담은 뿔나팔도 주지 았았다. 나는 아래를 내려 보았다. 나 스스로를 룬에 몰두하며, 그것들을 배우길  울부짖으며, 그 다음 거기서 떨어졌다.

The Sacrifice of Odin by Frølich
by Lorenz Frølich [Public domain]
142. 나는 베스틀라(Bestla)의 아버지 볼쓰론(Bolthorn)의 그 유명한 아들에게서 아홉 개의 강력한 노래를 배웠고, 오드헤리르(Odhrærir)로부터 흘러나온 귀중한 벌꿀술 한 모금을 마셨다.

143. 그 후 나는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많은 것을 알기 시작하고, 성장하고; 번창해 나갔다; 한 마디 말로부터 다른 한 마디 말을 찾아냈고, 하나의 사실로부터 또 다른 사실을 찾아냈다.

144. 그대 룬을 발견할 것이다.; 해석된 문자들을, 아주 중요한 문자들을, 아주 강력한 문자들를. 위대한 연설가(오딘)가 보여 주었고, 높은 권세들이 만들었으며, 그 권세들의 군주가 새긴 문자를.

145. 에시르(Æsir)를 위해서는 오딘(Odin)이, 그러나 엘프들(Alfar)을 위해서는 다인(Dain)이, 드워프들을 위해서는 드발린(Dvalin)이, 요툰(Jotuns:서리거인)들을 위해서는 아스비드(Asvid)가 새겼다. 일부는 나 스스로 새겼다.

146. 그대 어떻게 그것들을 새기는 방법을 아는가? 그대 그것들을 소상하게 설명할 방법을 아는가? 그대 그것들을 묘사할 방법을 아는가? 그대 그것들을 증명할 방법을 아는가? 그대 기도하는 방법을 아는가? 그대 바치는 방법을 아는가? 그대 알리는 방법을 아는가?[25] 그대 파괴하는 방법을 아는가?

147. 기도를 많이 하느니, 제사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 낫다; 선물은 항상 되받을 것을 기대한다. 너무 많이 파괴하는 것 보다는 알리지 않는 것이 낫다. 그래서 쑨드(Thund:오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전에 어디로 그가 올라갈지, 그다음 언제 집으로 돌아 갈지 새겼다.(*)

148. 왕의 아내는 모르는, 또 사람의 아들들도 모르는 그 노래들을 나는 알고 있다. 첫 번째는 도움이라 불린다. 그것이 그대를 분쟁과 걱정에서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

149. 두번째로, 나는 거머리처럼 살아갈 사람의 아들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 * * *

150. 세 번째로, 나는 내가 적을 크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면, 나는 적의 무기의 날을 무디게 만들 수 있다.[26] 내 적의 무기도 책략도 아무 해를 입히지 못할 것이다.

151. 네 번째로, 나는 사람들이 나의 팔다리를 결박한다해도, 노래로 매혹해서 걸어 나갈 수 있다. 먼저 나의 다리에서 결박이 떨어져 나가고, 나의 손에서 수갑이 떨어져 나간다.

152. 다섯 번째로, 내가 적의 손에서 활이 날라오는 것을 본다면, 군중 사이로 날라가는 화살이, 내가 그것을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빨리 날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내가 보기만 한다면.

153. 여섯 번째로, 나는 누군가 푸른 나무의 뿌리로 나에게 상처를 입힌다면,[27] 또 누군가 나를 증오한다고 선언한다면, 나보다 그들이 먼저 해를 입을 것을 알고 있다.

154. 일곱 번째로, 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거대한 집이 불타는 것을 본다면, 내가 그것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불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불러야 할 노래를 알고 있다.

155. 여덟 번째로, 나는, 배우면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사람의 아들들 사이에 어디서 증오가 자라나는 지 알고 있다.- 나는 바로 누그러뜨릴 수 있다.

156. 아홉 번째로, 나는 물 위에 떠 있는 나의 돛단배를 구해야 한다면, 파도 위 바람을 설득하고 바다를 달랠 수 있다.

157. 열 번째로 나는 하늘에서 놀고 있는 트롤의 아내를을 본다면, 그들이 자신의 모습과 생각을 버리도록 조종할 수 있다.

158. 열 한 번째로, 나는 내가 전투에 나의 옛 친구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면, 그들이 자신들의 방패 아래에서 힘을 지니고 안전하게 전장으로 가고, 전장에서 안전하며, 그들이 어딜 가든 안전하기를 노래할 것이다.

159. 열 두 번째로, 나는 나무에 밧줄로 매달려 흔들리는 시신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나 나와 대화하도록, 룬으로 새기고 표현할 수 있다.

160. 열 세 번째로, 나는 내가 젊은이에게 물을 뿌리면, 그가 전투에 참가하더라도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칼 앞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161. 열 네 번째로, 나는 사람들에게 신들과 에시르, 엘프들을 열거해야 한다면; 그 모두의 차이점을 알고 있다. 능숙하지 않으면 이것을 할 수 없다.

162. 열 다섯 번째로, 나는 난쟁이 씨오드레위리르(Thiodreyrir)가 델링(Delling)의 집 앞에서 무엇을 노래했는지 알고 있다. 그는 에시르(Æsir)에게 힘을, 엘프들(Alfar)에게 번영을, 흐로프다튀르(Hroptatyr:오딘)에게 지혜를 노래했다.

163. 열 여섯 번째로, 나는 내가 겸손한 처녀의 호의와 애정을 갖기를 바란다면, 흰 팔을 가진 그 처녀의 마음을 바꾸고, 그녀의 생각을 완전히 돌릴 수 있다.

164. 열 일곱 번째로, 나는 그 젊은 처녀가 나를 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 노래들을, 로드파프니르(Loddfafnir)! 그대는 오래도록 갖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그 노래들을 이해한다면; 좋을 것이고, 배운다면 유익할 것이다.

165. 열 여덟 번째로, 나는 처녀나 다른 사람의 아내를 절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팔 안에 나만을 안은 여인이나 나의 누이를 제외하고는. (하나만 아는 것이 모든 것을 아는 것 보다 좋다. 이것이 노래의 끝맺음이다)

166. 자, 높은 이의 노래가 높은 이의 홀에서 불려진다. 사람들의 아들들에게는 유용하지만 서리거인의 아들들에게는 쓸모없다. 그 노래를 부른 이에게 갈채를! 그 노래를 아는 자에게 갈채를! 그 노래를 배운 그는 득을 볼 것이니! 그 노래를 경청한 자들에게 갈채를!


[24] 이 구성의 처음 여덟 개의 연은 역자 Thrope 의 설명 외에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수 많은 번역자들이 여러 해석을 내놓았다. 읍살라(Upsala)나 시그투나(Sigtuna)에 있는 숭배장소에서 발견된 문구에, 오딘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는 견해가 암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는 신에게 희생자들을 바칠 때 나무에 매단다고 되어있다. 아마도 무명의 방랑자의 모습을 한 오딘이 붙잡혀 자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이 어떤 없어진 전설을 언급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5] 몇 번 룬을 전파할 때 그것(룬)들을 알린 것으로 추측함
(*) 147연의 마지막 줄은 144연의 마지막 줄이라고 Bugge는 주장했다.

[26] 여기서 오딘이 자신이 지니고 있다고 한 기적적인 힘은 스노리(Snorri)가 오딘이 가지고 있다고 한 힘들과 많은 예에서 주목할 만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27] 북유럽에서 고대에 살던 사람들은 나무의 뿌리가 특히 해로운 트롤집단이나 마법에 적합하다고, 그리고 그것에 의해 생긴 상처는 치명적이라고 믿었다. 인디아에도, 나무뿌리의 유해성에 대한 비슷한 미신이 만연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볼쓰론(Bolthorn)의 그 유명한 아들은 아마도 미미르(Mimir)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런데 아니야. 옳지 않아.
오딘은 추운 곳에서 살았는데 저렇게 옷을 벗고 있을리 없어.
그리스 로마는 따뜻한 지역이지만 북유럽은 눈이 덮힌 곳이야.
북유럽 신화에 대한 그림을 그린 화가들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림이나 조각의 영향을 받았는지 인물들에게 대부분 옷을 제대로 입히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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