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2019

그리스 신화의 신들의 계보 - 12 티탄의 후예


붉은 색 굵은 선은 12티탄이고 푸른색 굵은 선은 올림포스의 12신이다.
(그리스인에게 12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나?)


사실 티탄과 신과의 차이는 없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식들과, 그 제우스의 자식들만 올림포스 신이라 불린다.
(결국 티타노마키아는 신들과 티탄의 전쟁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였지만, 크로노스와 제우스간의, 즉 어느 집에나 있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가정불화였다. 그 가정 불화가 무섭지.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저 싸우고 사이가 나쁜 것으로 끝이지만, 권력을 가진 자들은 서로 죽이려드니. 역사적으로 왕가에서 아버지를 죽인 아들, 아들을 죽인 아버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땅을 둘러 싸고 있는 거대한 대양과 물의 신으로 포타모이(Potamoi)라 불리는 아들 3000명과 오케아니스(Oceanids)라 불리는 딸 3000명을 낳았다.
포타모이(Potamoi) 강과 하천을 의인화한 신이다. 이들은 사람 머리를 한 황소에 허리아래는 물고기, 또는 황소 머리에 사람 몸에 허리아래는 물고기, 또는 뒤로 기대고 한 쪽 팔을 항아리에 올려놓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된단다.
오세아니스(Oceanids: water nymph)는 강과 샘이 의인화한 여신 또는 님프들로, 어린이들을 돌볼 책임도 맡고 있다고 한다. 몇몇 유명한 오세아니드들이 있다.
메티스(Metis: wisdom, skill)  아테나 어머니이며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 크로노스가 자식들을 토해내도록 하는 약을 제우스에게 주었다.
클리메네(Clymene)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어머니
엘렉트라(Electra)  타우마스의 아내, 이리스 하르피스 어머니
에우리노메 (Eurynome)  카리테스 어머니, 제우스의 세번째 아내
도리스(Doris)  네레우스와 결혼해서 네레이드들을 낳았다. 헤시오도스는 포세이돈의 아내 암피트리테가 네레이드라고 했다.
스틱스(Styx)  지하세계를 흐르는 강으로 오케아니스 중 첫째 딸이자 제우스를 수행하는 젤로스, 니케, 크라토스, 비아의 어머니이다.
도리스와 스틱스는 다른 족보에 있고, 이 족보가 너무 복잡해서 뺐다.

코이오스(Coeus)와 포이베(Phoebe)는 헤카테(Hecate)의 어머니인 아스테리아(Asteria)와 아폴로(Appollo)와 아르테미스(Artemis)의 어머니인 레토(Leto)를 낳았다.
둘 다 신화 속에서 별로 나타나지 않지만, 레토의 출산 이야기는 유명하다. 헤라의 질투를 피해 아이를 낳을 곳을 찾던 레토가 다른 섬들은 헤라(Hera)의 분노가 무서워 레토를 받아주지 않았으나 델로스(Delos) 섬만이 받아주어 거기서 아들 딸 쌍둥이를 낳았다.  딸인 아르테미스(Artemis)가 9일 먼저 태어나 아폴로(Appollo)가 태어날 때 도왔단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매라면 잘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여자를 동생으로 보는 이상한 편견때문에 아르테미스(Artemis)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Diana-selene, da originale ellenistico, da porta s. sebastiano 02
셀레네(Selene)
By Sailko, Diana-selene, da originale ellenistico, da porta s. sebastiano 02, [CC BY 3.0], Link
Ilion---metopa
헬리오스(Helios)
original file by Gryffindor
[Public domain], Link
히페리온(Hyperion)과 테이아(Theia)는 헬리오스(Helios),  셀레네(Selene), 에오스(Eos)를 낳았다. 각각 낮, 밤, 새벽을 상징한다.
헬리오스는 태양이 인격화한 신이다. 잘생긴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불을 내뿜는 네 마리의 군마가 이끄는 황금마차를 몰고 매일 하늘을 지나간다. 온 세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제우스의 눈이라 설명되기도 하며, 가끔 아폴로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달의 여신인 셀레네는 날개 달린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달의 마차를 몰고 하늘을 지나간다. 자주 아르테미스와 동일시 된다.
에오스는 새벽의 여신으로 바람(Anemoi)과 별들(Astra Planeta), 아스트라에아(Astraea) 의 어머니이다.

우라노스를 밀어내고 천상의 왕이된 크로노스(Cronus)는 레아(Rhea)와의 사이에서  헤스티아(Hestia),  데메테르(Demeter), 헤라(Hera), 하데스(Hades), 포세이돈(Poseidon), and 제우스(Zeus)를 낳았다.(헤스타아가 첫째, 제우스가 막내)  자식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후 크로노스는 태어나는 자식을 다 잡아먹었는데, 레아가 막내인 제우스가 태어났을 때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 제우스는 숨기고 돌덩이를 대신 삼키게 했다. 제우스는 성장한 다음 지혜의 여신 메티스의 도움으로 크로노스가 자기 대신 삼킨 돌덩이와 다른 자식들을 토해내게 만든다.  삼키기는 첫째부터 삼켰지만, 토해낼 때는 돌덩이를 가장 먼저 토해내고 첫째를 가장 나중에 토해냈다. 그 후 티타노마키아가 일어나고, 12 티탄 중 남자 티탄들은 오케이노스를 제외하고 모두 타르타로스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세상을 하늘, 바다와 땅, 저승으로 나누고 삼형제가 나눠 다스리기로 했다.

첫째인 헤스티아(Hestia: hearth, fireside)는 화덕과 가정의 신이다. 포세이돈과 아폴로에게 구애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처녀신으로 남았다.

둘째 데메테르(Demeter)는 곡식, 농업, 수확, 땅에서 식물이 성장하는 것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가 하데스에게 납치된 후 너무 슬퍼서, 할 일을 내팽개쳤기에 땅에서 아무것도 자랄 수 없게 되었었다.

세째 헤라(Hera)는 결혼, 가족, 출산의 여신이며, 결혼한 여인들의 수호신이다. 남편인 제우스가 하도 난봉꾼이다 보니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렸다. 헤라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Ares), 젊음의 여신 헤베(Hebe),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에스토스(Hephaestus)를 낳았다(제우스가 아테나를 낳은 것에 화가나서 혼자 낳았다는 말도 있다.)

넷째이며 첫째 아들인 하데스(Hades)는 죽은자의 신이며, 저승의 왕이다. 저승을 다스리기로 된 것에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성적이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거의 저승에서 나오지 않는다.  많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저승의 왕이라는 이유로 사악하게 나온다. 저승은 지옥이 아니라 죽은 자들의 세상이니 천국도 포함할 수 있는데, 헐리우드에서는 저승을 지옥이라고 판단하는 듯. 조카인 페르세포네에게 반해서 납치해 결혼했다.(제우스에게는 결혼을 허락받았다고.)

다섯째인 포세이돈은 바다와 땅을 다스리는 신이다. 아내인 암피트리테(Amphitrite)는 네레이드이며, 그 둘 사이에는 상체는 사람이고 하체는 물고기인 아들 트리톤(Triton)이 있다. 
Sea thiasos Amphitrite Poseidon Glyptothek Munich 239 front n3.jpg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의 결혼식
Glyptothek [Public domain], Link
제우스는 아내가 일곱 명있었다고 한다.
Winged goddess Louvre F32
메티스(Metis)
Attributed to Group E,
 Winged goddess Louvre F32,
[CC BY 3.0], Link
제우스의 첫번째 아내는 오케아니스 중의 한명인 메티스(Metis)였다. 그러나 제우스는 메티스(Metis)가 첫째는 딸 아테나(Athena)를 낳고, 둘째로 아들을 낳는데, 그 아들이 그보다 더 강해서 왕위를 전복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메티스를 삼켜버렸다. 메티스는 이미 아테나를 임신한 상태였다. (크로노스와 다를 것 하나 없다. 하지만, 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왕좌에서 쫓겨나지 않았기에 별 일 아닌 것처럼 언급된다.) 그러나 메티스는 이미 첫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그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었을 때,  제우스가 머리가 너무 아파 누군가(여러 사람의 이름이 언급된다. 프로메테우스, 헤파에스토스, 아레스, 헤르메스 등, 메티스가 첫번째 아내인데 어떻게 다른 아내에게서 나온 아이들이...프로메테우스여야 말이 되는데...)에게 머리를 깨게 하니,  갑옷과 투구를 쓴 완전무장한 성장한 여인이 제우스의 머리에서 튀어나오는데, 그 아이가 아테나(Athena)이다.

제우스는 메티스를 삼킨 후 연달아,  테미스(Themis)와 결혼하여 호라이(Horai, Horae)를 낳았고, 그 다음  에우리노메(Eurynome)와 결혼하여 카리테스(Charites)를, 데메테르(Demeter)와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므네모시네(Mnemosyne)와 무사이(Musai)를, 그 다음 레토(Leto)와의 사이에서 아폴로(Apollo)와 아르테미스(Artemis)를 낳았고, 가장 나중에 헤라를 아내로 맞이했으며, 그녀가 천상의 여왕이다. 앞의 부인들과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었는지, 깨진 것인지는 찾지 못했다. (헤라의 질투와 만행 때문에 제우스의 아내는 헤라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일곱 번째 부인이 자기보다 먼저 결혼한 다른 부인들에게 지독하게도 굴었다. 중국 드라마를 봐도 황후가 되기 위한 비들의 싸움이 엄청나기는 하지. 헤라가 황후고 나머지들은 비인 셈인가?) 종종 헤라 이외에는 내연관계로 묘사하기도 하는 모양이긴 하다.
호라이(Horai; Seasons)는  계절과 규칙적으로 변하는 시간의 신으로 그리스 한 해의 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은 없었나 봄)을 상징하는 세 명의 여신을 칭하기도 하고, 정의와 질서, 평화를 상징하는 세 여신이기도 하다.
카리테스(Charites; Graces)는 매력, 아름다움, 자연, 풍요를 상징하는 신으로 역시 세 명의 여신이다.
무사이(Musai, 뮤즈들:Muses)는 문학, 과학, 예술에 영감을 주는 신으로 아홉 명의 자매이다.(그래서 요즘 현대 영어에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를 뮤즈라 부른다.)
그리고도 아주 많은 여인들을 유혹해 헤라를 못된 여신으로 만들어 버렸다. 인간 여인들과의 사이에서 수많은 반인반신(말이 반인반신이지 죽으니까 인간이다.)들을 만들었다.
올림포스의 마지막 신 디오니소스(Dionysus)는 인간인 테베의 공주 세멜레(Semele)를 어머니로 두었지만, 제우스의 허벅지 속에서 자라나 태어났기에 유일하게 어머니가 인간인데도 처음부터 신으로 태어났다. (살아있을 때는 인간으로 살고, 죽은 후에 하늘로 올려진 경우는 여럿 있다. 헤라클레스도 죽은 후 하늘로 가 헤베와 결혼했으니.)

크리오스는 폰토스의 딸이자 이복남매인 에우리비아와 결혼하여 많은 후손을 보았다.(에우리비아와 크리오스의 후예)

이아페토스(Iapetus)는 오케아니스인 클리메네(Clymeme)와 결혼해서 아틀라스(Atlas), 프로메테우스(Prometheus:foresight, forethinker, 선각자), 에피테우스(Epimetheus:hindsight, afterthinker, 후각자), 메노에티오스(Menoetius)를 낳았다.
아틀라스는 하늘을 떠 받치고 있던 네명의 티탄이 타르타로스에 갇힌 후 하늘을 떠 받치고 있다. 제우스는 그의 딸 마이아(Maia)를 꼬셔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를 낳았다.
프로메테우스는 진흙을 빗어 인간을 만든 다음, 신들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건네주었는데, 제우스는 그에게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뜯겨 먹히는 벌을 내렸다. 간은 하룻밤 사이에 다시 자라므로 영원토록 매일 간을 뜯겨 먹히는 운명에 처했는데, 후에 헤라클레스가 그 속박에서 풀어준다.
프로메테우스가 매우 똑똑하다면, 에피테우스는 이름 그대로 좀 우둔하여 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사람으로 나타난다.  제우스는 아주 아름다운 여인 판도라(Pandora)를 만들게 하여 에피테우스에게 보낸다. 에피테우스는 제우스의 선물을 조심하라는 프로메테우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에게 반해 아내로 맞이한다. 그 판도라는 알려진데로, 세상에 온갖 재앙을 풀어 놓았다.
메노에티오스(Menoetius)는 티타노마키아에서 제우스에게 벼락을 맞아 죽은 다음 타르타로스에 감금되었다.

Singer Sargent, John - Atlas and the Hesperides - 1925 Prometheus Adam Louvre MR1745 edit atoma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atlas)
by John Singer Sargent(1856-1925),
  [Public Domail], Link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by Nicolas-Sébastien Adam, 1762 (Louvre)
No machine-readable author provided.
Atoma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Public domain],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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