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2023

The Younger Edda - Thor and Hrungner 1

시어법에서 추려낸 이야기들

쏘르(Thor)와 흐룽그니르(Hrunger, Hrungnir)


 
브라기(Brage, Bragi)가 에기르(Æger, Ægir)에게 쏘르(Thor)가 트롤(거인)을 깨부수러 동쪽으로 갔던 일을 이야기했다. 

오딘(Odin)은 그의 말 슬레이프니르(Sleipner, Spleipnir)를 타고 요툰헤임(Jotunheim)으로 가서 흐룽그니르(Hrunger, Hrungnir)라는 이름의 거인을 만났다. 그 때 흐룽그니르(Hrungnir)는 황금 투구를 쓰고 하늘을 지나 바다를 넘어 말을 달려 오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으며, 그는 정말 좋은 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오딘(Odin)은 그렇게 좋은 말을 요툰헤임(Jotunheim)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에 자신의 머리를 걸겠다고 말했다. 흐룽그니르(Hrungnir)는 그 말이 실로 뛰어난 말이라 인정했지만, 자신도 굴팍시(Goldfax, Gullfaxi)라 불리는 말을 가졌는데, 훨씬 더 긴  보폭으로 달릴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화가 나서, 그의 무례함에 앙갚음을 하려는 의도로, 즉시 자신의 말에 올라타 오딘(Odin)의 뒤를 쫓아 말을 달렸다.
오딘(Odin)은 아주 빨리 달려서 훨씬 앞서 나갔으나, 흐룽그니르(Hrungnir)는 너무 열을 받은 상태여서, 자신도 모르게 아스가르드(Asgard)의 문 전까지 왔다. 그가 홀의 문안으로 들어오자, 에시르(Æsir)는 자신들과 함께 술을 마시자고 그를 초대했다. 그는 홀에 들어가 술을 청했다. 그들은 쏘르(Thor)가 마시곤 했던 대접들을 가져왔고, 흐룽그니르(Hrungnir)는 그것들을 모두 비웠다. 그는 취하자, 큰소리로 허세를 떨며 마음대로 주절거렸다.  그는 자신이 발할(Valhal)을 가져가 요툰헤임(Jotunheim)으로 옮길 것이고,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키고, 프레야(Freyja)와 시프(Sif)를 제외한 모든 신들을 죽이고, 그녀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야(Freyja)가 그를 위해 대접을 술로 채우러 다가오자, 그는 자신이 에시르(Æsir)의 맥주를 모두 마시겠다고 허세를 부렸다. 
그러나 에시르(Æsir)는 그의 오만함에 진저리가 나, 쏘르(Thor)의 이름을 불렀다. 즉시 몹시 화가 난 쏘르(Thor)가 허공에 망치를 휘두르며 홀 안으로 들어와서, 누가 그 멍청한 거인이 그곳에서 술을 마셔도 된다고 허락했는지, 누가 흐룽그니르(Hrungnir)가 발할(Valhal)에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했는지, 왜 프레야 (Freyja)가 에시르(Æsir)의 연회에서 처럼 그를 위해 술을 따라야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흐룽그니르(Hrungnir)가 호의적인 눈빛만 빼고, 다른 모든 감정을 담은 눈으로 쏘르(Thor)를 바라보며, 오딘(Odin)이 자신을 술자리에 초대했다고, 그리고 자신은 그의 보호 아래에 있다고 답했다.  
쏘르(Thor)는 그가 그곳에서 나가기 전에, 초대받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 답했다. 흐룽그니르(Hrungnir)는 다시, 자신은 무장을 하지 않았으니, 아스신 쏘르(Asa-Thor)에게 자신을 죽일 명분이 있을 리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만일 쏘르(Thor)가 자신의 영역 그료퉁가르드(Grjottungard)에서 자신과 감히 결투를 한다면, 그것이 그의 용기에 대한 더 큰 증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말했다. "내가 매우 어리석었소. 내 방패와 부싯돌을 집에 두고 오다니.  내가 무기를 여기에 가져왔다면, 자네와 내가 홀름강(holmgang: 바위섬에서의 1대 1결투)을 해 볼 텐데; 그러나, 이것은 경우가 아니므로, 나는, 만일 자네가 무장을 하지 않은 나를 죽인다면, 겁쟁이라 선언하겠소"
쏘르(Thor)는 도전을 받고 그 결투(전에 아무도 제안하지 않았던 1대 1 결투의 명예)를 거부할 사람이 절대로 아니었다.  그러자 흐룽그니르(Hrungnir)는 자신의 길에 올라, 전력으로 서둘러 요툰헤임(Jotunheim)으로 돌아갔다. 그의 여정은 거인들 사이에서 유명해졌고, 쏘르(Thor)에게 제안한 결투에 관해 많은 말이 오갔다. 그들은 누가 승리할지, 그리고, 흐룽그니르(Hrungnir)가 그들 사이에서 가장 강한데, 만일 그가 진다면, 쏘르(Thor)에게서 최악을 두려워해야 할지를 크게 염려하였다. 
Trikvetra-closeup.JPG
흐룽그니르의 심장
anonymous, Trikvetra-closeup,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Link
그런 까닭으로, 거인들은 그료퉁가르드(Grjottungard)에서 진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는데, 키가 아홉 라스트(rast)이고 팔 아래 가슴 너비가 세 라스트(rast)였으나, 그에 맞는 충분히 큰 심장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수컷 말에서 심장을 가져왔으나, 이것 조차 쏘르(Thor)가 오자 팔딱이며 떨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흐룽그니르(Hrungnir)는, 흐룽그니르(Hrungnir)의 심장이라 기록된 바로 그 룬과 같은, 날카롭고 세 면으로 된 돌의 심장을 가졌다.  그의 머리까지도 돌이었다. 그의 방패 역시 돌이었으며 넓고 두꺼웠다. 그는 이 방패를 앞에 들고 그료퉁가르드(Grjottungard)에서 쏘르(Thor)를 기다렸다. 그의 무기는 부싯돌(어떤 번역본에는 숫돌)이었는데, 그가 어깨 위로 이것을 휘두르면, 그 전체 모습은 세상 무시무시한 모습이었다. 그의 한쪽 옆에 모쿠르칼피(Mokkerkalfe, Mökkurkálfi) 라는 이름의 진흙거인이 서 있었는데, 그는 너무 겁을 먹어서, 쏘르(Thor)를 보고 오줌을 지렸다고 한다.




홀름강(Holmgang, Holmganga) : 
중세 초기 스칸디나비아인들 사이에서 행해진 1대 1 결투.
분쟁을 해결하는 법적 기능이 있었다. 홀름강(Holmgang : Holm going)이란 명칭은 결투를 작은 섬(Holm)에서 진행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에길의 무용담 : Egil's Saga)에 나온다 함)
적어도 이론상으로, 모욕당한 사람은 사회적 지위 여부에 상관없이 모욕을 준 사람에게 홀름강을 도전할 수 있었다. 도전을 받으면 3-7일 동안 싸웠으며, 도전을 받고 나타나지 않으면, 불법 행위로 간주되며, 명예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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