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헨리가 남성난임이었다.[11] 출처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세계적 사회 통념 상 전통적으로 건강한 자녀의 출산은 남성이 발기부전과 같은 물리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능 장애를 보이지 않는 이상, 거의 절대적으로 여성의 책임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불임의 원인으로 남성도 주목되기 시작하여, 염색체와 음식, 운동여부와 같은 생활 습관을 조사하기 이르렀다.
정자의 산화 스트레스(체내 활성 산소가 많아져 생체의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와 DNA 절단과 같은 정자의 기능에 결함을 가져오는 생식력 약화 요인들이 반복적인 유산을 일으키며 보통 임신 기간 29주 이전에 임신 실패로 나타난다는 다는 연구 보고가 증가 되고 있다고 한다.
헨리 8세는 14년의 실질적 결혼 기간 중(결혼한 상태이지만, 부부관계가 없었던 시절 제외한 기간), 처음 두 아내는 열번의 임신에 일곱 번의 유산과, 사산을 했으며, 살아남은 아들은 없었고, 세 번째 아내는 첫 아이를 출산 후 산후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헨리는 아내를 비난했지만, 아들 계승자를 얻지 못한 이유는 제대로 설명 된 적이 없다. 기록에 따르면 앤과의 결혼 시절 부터 발기 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를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비교적 건강했던 시절 그의 첫 아내와 두 번째 아내가 모두 그렇게 많은 사산과 유산을 겪었다는 것은 아내들 보다는 헨리에게 결함이 있을 확률이 크다고 본다. 엘리자베스 블런트는 정부였기 때문에 첫 아이이자 아들인 헨리 피츠로이 외에 기록이 없어 그 이후 유산이나 사산을 겪었는지 알 수 없지만, 헨리와 헤어진 후 두 번 결혼하여 어른까지 성장한 건강한 아이를 6명 두었다는 것과, 살아 남은 헨리의 자손들이 자식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더욱 헨리에게 문제가 있을 확률을 더 크게 한다고 설명한다.
헨리의 가족 출산력을 살펴보면, 외가 쪽은 아주 출산력이 좋아 외할아버지 에드워드 4세는 적자 10명, 사생아 5명 총 15명의 아이를 낳았고 한 명만 유아 때 죽었다. 에드워드 4세의 아버지 리차드 플랜테저넷( Richard Plantagenet)은 세실리 네빌(Cecily Neville) 과의 사이에서 12명의 적자를 낳았고 8명이 성인에 이를 때까지 살았다.
헨리의 친가 쪽은 출산력이 그보다 낮았다. 헨리 7세와 엘리자베스 요크(에드워드 4세 딸)은 6명의 아이를 가졌는데, 한 명은 어려서 죽고 아더는 15세때 죽었다. 헨리 7세는 외동이었는데, 아버지는 26세때 죽었고, 어머니인 마가렛 뷰포드는 세 번 재혼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했다. 헨리의 아버지 쪽 증조 할아버지 역시 외동이었다.
아라곤의 캐서린과 앤 불린 가족의 출산력은 상당히 좋다.
헨리와 그의 아내에게서 나타난 출산 문제는 그 시절 그와 비슷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부부(하워드와 시모어을 가계들을 조사)들의 출산력을 조사해 비교해 보아도 비정상이었다. 그 조사에서 보통 5-6명의 아이를 낳았고 유산이나 사산은 약 10%정도 일어났다.
헨리 8세의 잠재적인 불임 요인으로, 젊어서는 운동을 아주 열심히 했던 것, 30대 들며 급격히 살이 쪄 말년에는 180kg에 달했던 것을 들 수 있다.
궁정 기록에서 식단을 살펴 보면, 끊임없는 기념식, 화려한 파티, 연회를 열었고, 자유롭게 술을 마셨다. 최고의 음식은 다양한 고기였기 때문에 지나친 고기/단백질을 섭취했고, 많은 빵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했으며, 채소나 콩류는 거의 먹지 않았다. 과일은 익히거나 설탕에 절여 먹었다. 그 시절 식사는 군주의 권력을 상징하기도 했기 때문에 아주 푸짐한 비싼 음식으로 채워졌다.
젊어서는 운동을 아주 열심히 했고(심한 운동은 몸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영양 불균형으로 비타민C 부족에 따른 괴혈병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비만으로 인한 온갖 성인병(당뇨, 고혈압)에, 변비, 통풍, 다리의 거대한 개방성 궤양으로 인한 통증은 생식력 및 정자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 정자에 손상(DNS Fragmentation)을 입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헨리 8세의 난임으로 원하는 후계자를 얻지 못했을 것이란 이론이다.
여섯 번째, 헨리가 매독 환자였다.[12]
매독(Syphilis)은 매독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한 세균성 전염병이며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으로, 성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것(후천성 매독)이 일반적이나, 매독균에 감염된 여성이 임신했을 때, 임신이나 출생 중 태아에게 수직 감염(선천성 매독)이 되기도 한다.
감염 기간과 단계에 따라 1기 매독(세균의 침범부위에 발생하는 무통성 궤양), 2기 매독(피부 발진, 점막의 병적인 변화), 잠복 매독(증상은 없는데, 감염은 되어있는 상태, 전염은 가능), 3기 매독(고무종 매독, 심혈관 매독, 신경매독, 3기에서는 감염성이 없다.)로 나뉜다.[13]
매독균이 뇌, 수막, 척수로 침범하여 나타나는 신경 매독은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치매가 동반되는 기억상실, 판단 장애, 감정 조절 장애, 정신 착란을 보인다. 더 진행되면, 치매와 사지마비가 심해지고 진행성 보행실조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3-5년 이내에 사망한다. [14] 중년 이후 헨리 8세의 급격한 성격변화와 이상행동, 건강악화 등을 이것으로 설명한다.
임산부에게서 태아에게 매독이 감염된 경우, 수 많은 질병과 장애를 유발하지만, 감염된 태아 중 40%는 출생 전후기에 사망한다.[15] 아라곤의 캐서린과 앤 불린이 겪은 여러 번의 유산과 사산, 첫 아들의 출생 후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한 것을 선천성 매독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절 매독 치료 방법은 환자를 침대에서 6 주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해 놓고, 수은으로 치료를 하는데, 헨리 8세에게 그러한 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없다[12]. 헨리가 매독 환자였을 경우, 성관계를 한 상대방에게 옮기는데, 그의 정부였던 엘리자베스 블런트나 메리 불린 모두 결혼 하여 건강하게 성장한 여러 자녀를 낳은 것을 보면, 그가 매독 환자였을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어도, 아직 몇몇 사람들은 헨리 8세의 몸이 잠복 매독 시기에 들어가 그 자신도, 의사들도, 그의 아내들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을 있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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