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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당하는 에우로파 Stefano della Bella, CC0, via Wikimedia Commons, Link |
에우로파(Europa)는 시녀와 꽃을 따러 나왔다가 아름다운 하얀 수컷 소를 발견했다. 그녀는 소의 등을 쓰다듬어 주다가 그 위에 올라탔는데, 그 소는 그대로 바다를 건너 크레테로 갔고, 그 곳에서 자신의 정체(=제우스)를 에우로파에게 드러낸다. 에우로파가 제우스와 아들 셋, 미노스(Minos), 라다만투스(Radamantus 혹은 Radamanthys), 사르페돈(Sarpedon)을 낳은 후, , 제우스는 그녀를 크레테에 남겨 두고 떠났다. 크레테를 떠나면서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해적이나 침입자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거인 탈로스(Talos)와 사냥개 라엘라프스(Laelaps)를 선물로 주었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Deucalion)과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딸 피라(Pyrrha)의 (아들 헬렌(Hellen) 의 아들 도로스(Dorus)의 아들 텍타무스(Tectamus)의 아들)후손인 크레테의 왕 아스테리온(Asterion 혹은 Asterius)은 에우로파를 발견하고 결혼하여 왕비로 삼고, 제우스의 아들 셋을 입양하여 의붓아버지가 되어 주었으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크레테(Crete)를 얻었다. 그러면서 제우스가 에우로파에게 준 선물인 탈로스와 라엘라프스도 소유하게 되었다.
아스테리온이 사망하자 왕위를 놓고 제우스의 세 아들이 다투게 되는데, 제우스에게 9년마다 교육과 상담을 받은 미노스가 가장 유력한 왕위 계승자였다. 미노스는 자신이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확고히 하기 위해 포세이돈에게 기도하는데, 포세이돈은 그 기도에 대한 답으로 눈처럼 하얀 황소를 그에게 보내며, 신에게 그 황소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다. 포세이돈의 답을 받은 미노스는 왕이 되지만, 인기가 많았던 라다만투스를 질투하여 위협이 되지 않도록 국외로 추방해 버렸다. 라다만투스는 보이오티아(Boeotia)로 달아나 남편을 잃고 혼자이었던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알크메네와 결혼했다.
사르페돈(Sarpedon)은 문헌에 따라 제우스와 에우로파의 아들인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다.
미노스는 달아난 다에달로스를 잡으려다 그의 계략에 빠져 욕조에서 삶아져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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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석에 앉아 있는 미노스, 아이아코스, 라다만투스(순서는 모름) Ludwig Mack (1799-1831) 석판화, Bildhau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
죽은 후 미노스는 라다만투스와 또다른 이복 형제 아이아코스(Aeacus)와 함께 지하 세계에서 죽을 이들을 심판하는 판관이 되었다. 라다만투스는 동양에서 온 이들을 심판하고, 아이아코스는 서양에서 온 이들을 심판하며, 미노스는 찬반의 수가 같을 때 결정할 권한을 가졌다.
미노스는 너무 아름다운 그 황소가 아까운 나머지, 포세이돈과의 약속을 깨고 다른 황소를 제물로 바쳤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미노스에게 화가 난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Pasiphaë)를 그 황소에게 미친 듯이 육체적인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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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암소를 만들고 있는 다에달로스와 파시파에 Jean Lemair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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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르스(Minotaurs) (외롭고 슬퍼 보인다) Enrique Palmeros Montúfar (Zeyrus Kuilg),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
파시파에는 태양의 신 헬로스와 오세아니드(Oceanid 바다의 님프) 페르세(Perse)의 딸이다. 파시파에는 미노스가 바람피우지 못하도록 저주를 했는데(저주가 아니라 미노스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문헌도 있다.), 정사를 나눌 때, 정액을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갈이나 독사를 내뿜게 만들어, 상대 여성을 죽게 만들었다. 파시파에는 신격체이므로 부부관계를 해도 죽지는 않았지만, 자식을 얻을 수는 없었다. 아테테의 공주인 프로크리스(Procris)의 도움으로 지료를 하고, 그 둘은 여덟 명의 자녀를 낳았다.
파시파에는 크레테 섬과 동일시 되기도 하며, 지은이에 따라 미노스와 결혼해 여덟 명의 자녀를 낳은 것이 파시파에가 아니라 아스테리온의 딸 크레테라는 이야기도 있다.
미노스의 아들 안드로게우스(Androgeus)는 무예에 출중했는데, 아테테에서 매 해 열리는 파나텐 축제(Panathenaic Games)에 참가하여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를 시기한 참가자들이 안드로게우스를 죽이자, 미노스는 아테네와 전쟁을 선포했다. 아테네를 정복하지 못하자, 제우스에게 기도를 해서, 아테네를 기근과 질병에 고통받게 만들었다. 견디지 못한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Aegeus)가 항복을 하자, 그 조건으로 9년마다 7명의 청년과 7명의 처녀를 제물로 보내게 하여 미노타우르스의 먹이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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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에게 실타래를 주는 아리아드네 Antoinette Béfort,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
아테네로 돌아가던 중 그들은 물을 구하기 위하여 낙소스(Naxos)섬에 잠시 머물게 되는데, 자기 아버지인 미노스를 배반한 아리아드네를 신뢰하지 않았던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잠든 사이 이곳에 그녀를 버리고 갔다.(혹은 신탁에서 아테나가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가라고 했단다.) 낙소스에 혼자 남겨져 상심해 있던 아리아드네를 발견한 디오니소스는 그녀와 결혼하였고, 아리아드네는 그의 충실한 배우자가 되었다. 아리아드네가 죽은 후 디오니소스(Dionysus)는 그녀의 보석이 박힌 왕관을 하늘로 올려 별자리(북쪽 왕관 자리 : Corona Borealis)를 만들었다. (지은이에 따라서, 아리아드네를 보고 사랑에 빠진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를 남겨두고 가게 만들었다고도 한다.)
아스테리온의 집(The House of Asterion)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가 지은 미노타우르스의 시점에서 상황을 보는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이다. 난폭하고 잔인한 생각없는 괴물로 생각되던 미노타우르스를 다른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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