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드르와 브륀힐드의 시 단편들
(FRAGMENTS OF THE LAY OF SIGURD AND BRYNHILD).[73]
그 다음 시구르드(Sigurd)는 힌다르퍌(Hindarfiall)을 떠나 여행을 하다가 헤이미르(Heimirl)가 사는 곳에 이르렀는데, 헤이미르(Heimirl)는 브륀힐드(Brynhild)의 자매인 베크힐드(Beckhild)와 결혼한 사람이었다. 헤이미르(Heimirl)에게는 알스비드(Alsvid)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시구르드(Sigurd)가 그 저택에 도착했을 때, 친절하게 그를 맞이하며, 자신과 함께 머무를 것을 요청했다. 시구르드(Sigurd)는 동의하고 그 곳에 짧은 기간 동안 머물렀다. 그 때 브륀힐드(Brynhild)는 헤이미르(Heimir)집에 머무르며, 시구르드(Sigurd)의 위대한 업적을 금빛으로 테두리를 두른 벽걸이에 짜 넣고 있었다.
어느 날, 시구르드(Sigurd)가 숲에서 돌아오고 있을 때, 그의 매가 벽걸이를 짜고 있던 브륀힐드(Brynhild)의 방 창문으로 날아 들어갔다. 시구드르(Sigurd)는 그 매를 쫓다가, 그 여인을 보았는데, 그녀의 솜씨와 아름다움에 감동받았다. 그 다음날 시구르드(Sigurd)는 그녀의 거처로 갔고, 알스비드(Alsvid)는 문 밖에 서있었다.
시구르드(Sigurd)는 “그대에게 인사를, 숙녀여!” 또 “그대 어떻게 지내는가?” 하고 말했다.
그녀가 대답했다: “우리들은 모두 잘 있소, 나의 친족과 친구도 잘 지내고 있소. 하지만, 사람이 어떤 운을 맞이할 지는 그 마지막 날이 될 때까지 확실히 알 수 없소.”
그가 브륀힐드(Brynhild)의 옆에 앉자, 그녀가 말했다. “나의 아버지 이외에 아무에게도 이 자리에 앉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소.”
시구르드(Sigurd)가 대답했다: “이제 그대가 나에게 약속한 것을 이루러 왔소.”
그녀가 말했다: “환영합니다.” 그 다음 그녀는 일어서서 네 명의 시녀와 함께 황금 잔을 들고 그에게 다가가, 마실 것을 청하였다.
그는 손을 뻗어 잔과 함께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옆에 앉게 한 다음 목을 껴안고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그대보다 더 아름다운 이는 이 세상에 없소.”라 말하자,
그녀가 답했다. “여인에게 믿음을 두는 것을 현명하지 않소, 그들은 자주 자신들이 한 약속을 깨뜨리니.”
그가 말했다. “우리 앞에 더 좋은 날이 올 것이고, 그래서 우리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오.”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함께 하도록 운명 지어지지 않았소. 나는 방패의 처녀(여전사)이니.”
시구르드(Sigurd)가 답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함께 산다면 우리의 행복은 더 클 것이오: 날카로운 무기에 받은 상처보다 가슴 속의 고통이 더 견디기 힘든 것이니.”
브륀힐드(Brynhild)가 말했다. “나 전사의 도움으로 불려나올 것이나, 그대는 규키(Giuki)의 딸 구드룬(Gudrun)을 반려로 맞이할 것이오.”
시구르드(Sigurd)가 대답했다. “어떤 왕의 딸도 나를 사로잡을 수 없소, 그러니 이 이야기는 두 번 다시 하지 맙시다: 그리고 나 신 앞에 그대 외에 다른 어느 여자도 갖지 않겠다 맹세하오.”
그녀는 똑같은 열정으로 그에게 답했고, 시구르드(Sigurd)는 그녀가 자신에게 한 말에 대해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며 금반지를 주었다. 그는 그곳에 큰 호의를 받으며 잠시 머물렀다.
브륀힐드가 다른 세명의 여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시구르드에게 술잔을 주고 있다. by Jenny Nyström(1854-1946) [Public domain] |
그림힐드가 시구르드에게 망각의 잔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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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르드(Sigurd)가 말했다: “그대 왜 뒷걸음 치는 것이오, 군나르(Gunnar)?”
군나르(Gunnar)는 “내 말이 불길을 뛰어넘으려 하지를 않소,”라 답하며, 시구르드(Sigurd)에게 그라니(Grani)를 자신에게 빌려 달라 청하였다.
“그 말은 그대에게 복종할 것이오.” 시구르드(Sigurd)가 말했다.
군나르(Gunnar)는 다시 불길을 향해 달렸으나, 그라니(Grani)도 불을 넘으려 하지 않았다. 시구르드(Sigurd)와 군나르(Gunnar)는 서로 겉모습을 바꾸었다. 시구르드(Sigurd)는 손에 칼 그람(Gram)을 들고, 발뒤꿈치에 황금박차를 차고 말을 달렸다. 박차를 가하자 그라니(Grani)는 불길을 향해 달렸다. 그러자 엄청난 소음이 일었는데, 다음처럼 이야기 된다.
John Charles Dollman [Public domain] |
1. 불길이 노하고, 땅이 떨리기 시작했으며,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감히 그 불길을 통과하거나, 뛰어넘어 보려 한 영웅들은 여태 없었다.
2. 시구르드(Sigurd)는 말로 그라니(Grani)를 재촉했다. 불길이 그 왕자 앞에서 꺼졌다. 로크(Rok)가 가지고 있었던 빛나는 안장을 탄 영광을 찾는 이 앞에서 불꽃이 누그러졌다.
시구르드(Sigurd)가 들어갔을 때 브륀힐드(Brynhild)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가 누구냐고 묻자, 그는 자신을 규키(Giuki)의 아들 군나르(Gunnar)라 일컬었다. “그리고 그대의 아버지의 동의로 그대를 나의 아내로 정했소. 나 그대의 요구대로 저 깜빡이는 불꽃(바프를로기:vafrlogi)를 뚫고 왔소.”
그녀가 답했다. “나 어떻게 여기에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소.”
시구르드(Sigurd)는 자신의 칼 손잡이를 집고 바닥에 똑바로 섰다. 그녀는 당황해서 파도를 타는 백조저첨 우아하게, 손에 칼을 들고,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채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섰다.
“군나르(Gunnar),” 그녀가 말해다. “그대가 사람들 중에서 으뜸인 이가 아니라면 나에게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그대 스스로 으뜸이라 믿는다면, 나를 구했던 그 사람을 죽여야 할 것이니.”
시구르드(Sigurd)가 말했다: “그대 저 깜박이는 불길을 뚫고 오는 사람과 함께 가겠다던 그대의 약속을 잊지 마시오.”
그녀는 그 말이 옳다는 것을 깨닫고 일어서서,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거기서 사흘 밤을 보냈다. 그들은 한 침대에서 지냈는데, 그는 칼 그람(Gram)을 그들 사이에 놓아 두었다. 그녀가 그 이유를 묻자, 그는 결혼할 때까지 그렇게 행동하지 말 것을 명령받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 그는 브륀힐드(Brynhild)에게서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라 불리는 반지를 빼고, 파프니르(Fafnir)가 가지고 있던 다른 반지를 주었다. 이후 그는 똑같은 불길을 뚫고 동료에게 돌아와, 군나르(Gunnar)와 자신의 모습을 원래대로 바꾸고 집으로 돌아갔다.
[73] 볼숭일가의 무용담(Volsunga-Saga)에서 나온 이 단편들은, 에다의 일부 필사본에 끼어 있으며, 손실된 시구르드(Sigurd)와 브륀힐드(Brynhild)에 관련한 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에다 스톡홀름(Stockholm) 판에 인쇄되어 나왔다. 아프젤리우스(Afzelius)의 스웨덴어 판에도 들어있으며, 핀 마그누센(Finn Magnusen)의 덴마크어 판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코펜하겐의 라픈 교수(Prof. Rafn)가 전체 무용담를 덴마크어로 완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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