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2019

The Elder Edda - Fragment of the Lay of Sigurd and Brynhild 2



브륀힐드(Brynhild)는 비밀리에 자신의 양부 헤이미르(Heimirl)에게 이것을 설명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군나르(Gunnar)라는 이름의 왕이 나와 이야기하기 위해 깜박이는 불꽃을 뚫고 말을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시구르드(Sigurd)만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며, 나 그에게 힌다르퍌(Hindarfiall)에서 나의 언약을 주었으며, 그만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이미르(Heimirl)는 지나간 일은 그냥 놔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륀힐드(Brynhild)는 “그대가 우리의 딸 아스라우그(Aslaug)를 여기서 키워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다음 브륀힐드(Brynhild)는 자신의 아버지 부들리(Budli) 왕에게 갔고, 함께 규키(Giuki) 왕의 궁으로 갔다. 그 후 큰 연회가 열렸는데, 시구르드(Sigurd)는 브륀힐드(Brynhild)에게 자신이 한 맹세를 모두 기억해 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군나르(Gunnar)와 브륀힐드(Brynhild)는 술자리에 앉아 포도주를 마셨다.

Brynhild och Gudrun by Anders Zorn
구드룬과 브륀힐드
By Anders Zorn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어느날 브륀힐드(Brynhild)와 구드룬(Gudrun)은 르히네(Rhine) 강에 갔는데, 브륀힐드(Brynhild)가 물 속으로 더 멀리 들어가자, 구드룬(Gudrun)이 왜 그렇게 하냐 물었다.
브륀힐드(Brynhild)가 대답했다: “내가 왜  다른 곳도 아닌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있어야 하는가? 내 아버지가 그대의 아버지보다 더 강력하고, 내 남편이 그대의 남편보다 더 용감한 행동을  많이 했으며, 불타오르는 불길을 지나 말을 달렸소. 그대의 남편은 햘프레크(Hialprek) 왕의 노예이오.”
구드룬(Gudrun)은 화가 나서 대답했다. “그대 감히 내 남편을 헐뜯고자 하다니, 그보다는 현명하다 생각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세상에 발을 딛은 누구도 그보다 더 존경받지 못할 것이라 이야기 하거늘; 또 그가 그대의 전남편이었고, 파프니르(Fafnir)를 죽였고, 그대가 군나르(Gunnar)라 생각한 말을 달려 불길을 통과한 사람 일진데, 그대 그를 헐뜯을 수는 없소; 그리고 그는 그대 옆에 누웠었고, 그대 손에서 반지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를 빼었소. 그대 아마 여기 그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오.”
그러자, 브륀힐드(Brynhild)는 그 반지를 알아보고,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게 변했다. 그날 저녁 브륀힐드(Brynhild)가 매우 말이 없자, 구드룬(Gudrun)은 시구르드(Sigurd)에게 브륀힐드(Brynhild)가 왜 그렇게 과묵한 지 물어보았다. 그는 그녀가 이 질문을 하지 말도록 설득하며, 곧 모든 일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 날, 그들이 처소에 앉아 있을 때,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기운 내시오, 브륀힐드(Brynhild)! 그대를 침울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이오?”
브륀힐드(Brynhild)가 답했다: “악의가 그대를 이렇게 몰고 있소; 그대 잔인한 심장을 가졌으니.”
“그렇게 판단하지 마시오”라고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브륀힐드(Brynhild)가 계속했다: “그대가 알면 더 좋은 것 하나만 물어 보시오: 그것이 상류 계급의 여인에게 더 어울릴 것이오. 모든 것이 그대의 소망에 따르기에 그대가 만족하니 그것도 괜찮소.”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거기서 영광은 시기상조이오; 이것은 무언가의 불길한 징조요; 그런데 무엇이 그대를 우리에게 적대하도록 선동하고 있소?”
브륀힐드(Brynhild)가 답했다. “그대 시구르드(Sigurd)와 짝을 맺은 것에 대해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오; 내가 그대가 그를 가진 것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으니.”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우리는 그대의 비밀을 알지 못했소.”
브륀힐드(Brynhild)가 답했다. “우리가 서로 정절을 언약했지만 비밀이 아니었소. 그리고, 그대 내가 속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나 그것을 응징할 것이오.”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 그대 그대가 할 수 있는 결혼보다 더 나은 결혼을 했으니, 격분을 가라 앉히시오.”
“그대가 나보다다 더 유명한 남편을 갖지 않았어야 만족해야 할터이나.” 브린힐드가 말하자 구드룬(Gudrun)이 대답했다. “그대 유명한 남편을 가졌소; 누가 더 위대한 왕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브륀힐드(Brynhild)가 말했다. “시구르드(Sigurd)는 파프니르(Fafnir)를 이겼고, 그것은 군나르(Gunnar)의 온 왕국보다 더 가치있소. 다들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소. ”

“시구르드(Sigurd)는 그 뱀을 죽였으며, 그 이후로 쭉 인류가 살아있든 동안 아무도 잊지 않을 것이나; 그대의 형제는 감히 그 불꽃을 통과하지도 뛰어넘지도 못했다고.”.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그라니(Grani)는 군나르(Gunnar) 왕을 태우고서는 불길을 통과하려 하지 않았소: 하지만, 그[군나르(Gunnar)]는 불길을 통과하려 했소.”
브륀힐드(Brynhild)가 말했다. “우리 논쟁하지 맙시다: 나는 그림힐드(Grimhild)에게 선의를 가지지 않고 있소.”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그녀를 탓하지 마시오. 그녀는 자신의 딸만큼 그대를 아끼니.”
브륀힐드(Brynhild)가 말했다. “그녀가 나를 괴롭히고 있는 이 모든 악의 원인이오. 그녀가 시구르드(Sigurd)에게 유해한 마실 것을 주었기에 그가 나를 기억하지 못했소.”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그대 많은 부당한 말을 내놓고 있소. 그것은 엄청난 거짓이오.”
브륀힐드(Brynhild)가 말했다. “그러면 그대 나를 속이지 않았으니 시구르드(Sigurd)와 즐겁게 지내시오. 하지만, 아마 내가 생각하는대로 그대는 될 것이오.”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그대가 바라는 것 보다 더 시구르드(Sigurd)와 즐겁게 지낼 거요;  시구르드(Sigurd)가 나에게 언제라도 너무 잘했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소.”
브륀힐드가 말했다. “그대 못되게 말하니 그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오. 언쟁을 그만 두고, 쓸데없는 헛소리에 빠지지 맙시다. 나 오랫동안 내 가슴 속에 자리 잡은 슬픔을 아무 말 없이 견뎌왔소: 나 그대의 형제에게 또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소. 그러니 우리 다른 이야기를 합시다.”
구드룬(Gudrun)이 말했다. “그대의 상상은 너무 나갔소.”

브륀힐드(Brynhild)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 군나르(Gunnar) 왕이 그녀와 이야기하러 와서, 일어나 그녀의 슬픔을 털어놓으라 간청했으나 그녀는 그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들은 시구르드(Sigurd)를 그녀에게 데려와, 그녀의 슬픔이 누그러질 수 있을지 알아 보았다. 시구르드(Sigurd)와 브륀힐드(Brynhild)는 서로의 서약을 기억하며, 그들이 어떻게 속았는지 되돌아 보았고, 마침내 시구르드(Sigurd)는 그녀와 결혼하고 구드룬(Gudrun)을 버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시구르드(Sigurd)는 그녀 처소를 떠났지만, 그녀의 슬픔에 크게 충격을 받아, 그의 갑옷 고리들이 터져 그의 옆부분이 갈라졌다고, 시구르다크비다(Sigurdarkvida: 파프니르의 시해자 시구르드의 세 번째 시)에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시구르드(Sigurd)가 대화를 끝내고, 왕의 홀로 나오며 고뇌로 몸부림쳤는데; 그 맹렬한 전사의 철로 짜인 갑옷이 그의 옆부분에서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

후에 브륀힐드(Brynhild)는 군나르(Gunnar)에게 시구르드(Sigurd)가 자신들을 모두 속이고, 서약을 깼다고 말하며 그를 죽이라고 부추겼다. 군나르(Gunnar)는 호그니(Hogni)와 상의를 하고 그에게 그녀와 한 대화를 다 말했다. 호그니(Hogni)는 진심으로 자신들의 서약을 이유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 말도록 설득하려 애썼다. 군나르(Gunnar)는 그 어려운 문제를 “우리 형제 구쏘름(Guthorm)에게 죽이라고 하자; 그는 젊고, 판단이 부족하며, 무엇보다 모든 서약에서 자유롭다; 시구르드(Sigurd)가 브륀힐드(Brynhild)를 유혹해 입힌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상처를 앙갚음하자.” 그 다음 그들은 뱀 한 마리와 늑대의 살점을 가져와 요리를 해 구쏘름(Guthorm)에게 먹으라고 주고, 그가 시구르드(Sigurd)를 죽이면 그에게 금과 큰 영토를 주겠다고 한 것이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그들은 얼마의 금을 구쏘름(Guthorm)에게 나누어 주며, 숲 속의 물고기를 굽고, 늑대의 사체를 먹었다; 게리(Geri)[74]의 살점과 함께 마실 것을 구쏘름(Guthorm)에게 주었는데, 그 마실 것 안에는 많은 다른 것들이 우려내 들어 있었다.”

이 음식을 먹고 그는 아주 포악해져서, 즉시 행동에 옮기려 하였다. 시구르다르크비다(Sigurdarkvida: 파프니르의 시해자 시구르드의 세 번째 시)에 있는 군나르(Gunnar)와 브륀힐드(Brynhild)의 대화에서도 이와 같이 이야기되어 진다.


[74] 오딘의 늑대 중 한 마리의 이름: 여기서는 일반 늑대를 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는 저주 받은 반지이다. 로키가 오트르(Ottr)를 죽인 댓가를 구하기 위해 안드바리(Andvari)에게서 금을 빼앗아가며,  내놓지 않으려던 이 반지까지 뺏자, 안드바리가 그 반지를 소유하는 자는 재앙을 받을 것이라 저주하였다.(파프니르의 시해자 시구르드의 두 번째 시:레긴의 시)

브륀힐드와 구드룬이 싸우는 것을 보니 
영웅들은 미녀를 얻은 것을 과시하려 하고, 여인들은 영웅을 얻은 것을 과시하려 하는듯.
남녀모두 결혼에 사랑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 보인다. 
브륀힐드가 시구르드를 원하는 이유는 순전히 파프니르를 죽였기 때문이고, 
속아 결혼했더라도 군나르가 시구르드보다 더 놀라운 업적을 나중에라도 쌓았다면,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브륀힐드는 사기 결혼 피해를 당한 여인이었으나 
무고를 한 순간 똑같은 인간이 되어버렸다.
브륀힐드가 속아서 결혼한 것을 깨닫고 슬퍼하고 있는 그 상황에서
시구르드를 데려오는 군나르는 참 뭐라 말해야 할지.
시구르드도 참 못났다.
정말 영웅답고 용감한 멋진 사람이라면,
기억이 없더라도 한 여인을 그렇게 속여서 결혼하는 것에 반대해야 할 것이거늘.
그리고 기억이 돌아온 후에도 가만히 있어놓고,
브륀힐드가 슬퍼하니 구드룬 버리고 다시 브륀힐드와 결혼하겠다고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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