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019

티백(Teabag)



차를 마시다 보니 티백(Teabag)이 보인다.
차망 사용할 때의 불편함을 없애 주는 편리한 물건이다.
(사실 나는 티백보다는 차망을 선호한다.)

가장 흔한 것이 목재펄프와 식물(주로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마닐라마)에서 얻는 셀룰로스(Cellulose) 섬유를 혼합해 만든 부직포(간단히 말해서 종이)로 만든 것이다.
찻잎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주머니 형태를 만드는데, 간단하게 네 변을 접착제로 접착한 형태(아래 오른쪽)와 최소면적만 접착하고 잘 접어서 주머니 형태를 만든 다음에 스테이플로 박아 마무리한 형태(아래 왼쪽)가 있다. 접착제로는 주로 폴리프로필렌(Polyprophylene)을 사용하여 열융착한다.
천연섬유로 만든 것이므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부직포 상태이므로 미세기공이 작고, 수분흡수가 많은 셀룰로스 섬유로 만든 것이므로 차성분을 티백자체가 흡수해서 쉽게 차성분이 빠져 나오기 어렵다. 또 예민한 사람(나는 둔해서 전혀 모르지만)은 종이냄새가 난다고 하기도 한다.

셀룰로스로 만든 티백 by DNXNFLVOS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일론으로 티백을 만든다. 아주 가늘게 나일론 필라멘트사를 만들어 얇고 성근 직물을 제직한 다음 재단하여 찻잎을 담고, 모서리를 열융착하여 주머니를 만든다.
차를 우려내려면 끓는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합성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나일론은 열에 강하고, 방향족을 포함하지 않는 직쇄형태고분자이므로 차를 우려내는 조건에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시판 차의 티백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티백이 아닌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차망 대신에 간편하게 1회용으로 차를 담아 우려낼 수 있도록 판매하는 티백(흔히 다시백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들은 주로 폴리에틸렌(Polyethylene)/폴리프로필렌(Polyprophylene) 복합섬유로 만든 부직포를 열융착시켜 만든 것이다.
폴리에틸렌(Polyethylene)/폴리프로필렌(Polyprophylene) 복합섬유는 탄소와 수소만으로 만들어진 직쇄형태의 포화탄화수소로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다. (그런데 비닐냄새가 좀 난다.)

나일론 티백
by DNXNFLVOS
폴리에틸렌(Polyethylene)/폴리프로필렌(Polyprophylene) 티백
by DNXNFLVOS
나일론이나 폴리에틸렌(Polyethylene)/폴리프로필렌(Polyprophylene)은 인체에 무해한 합성섬유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내놓는 여러 합성물질 때문에, 플라스틱이라면 강하게 거부감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많고, 또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분해되는 천연 재료에서 원료를 얻는 PLA(Polylactic acid, Polylactide)로 티백을 만들게 되었다.

PLA(Polylactic acid, Polylactide)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 같은 식용작물을 발효시켜 얻은 단위체들을 이용한 것으로, lactic acid(젖산)을 중합하거나, lactide를 개환 중합해서 얻어지는 생분해 가능한 합성섬유(화학 구조적으로 보면 폴리에스터(Polyester)의 일종이다.)이다.  나일론 처럼 가는 필라멘트사로 방사한 다음 얇고 성근 직물을 제직하여 만든다.
생분해가 가능할뿐더러, 열분해 시켜 단위체로 만든 다음에 다시 합성해 새 것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무척 유용하다.
Teebeutel Polylactid 2009
PLA 티백
Elke Wetzig (elya), Teebeutel Polylactid 2009, CC BY-SA 3.0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