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이둔(Idunn)과 사과
2. 브라기(Bragi)는 오딘(Odin), 로키(Loke, Loki), 회니르(Honer, Hœnir) 세 명의 에시르(asas, Æsir)가 어떻게 산과 황야를 너머 여행했는가에 관한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먹을 것조차 찾을 수 없었는데, 그들이 계곡으로 내려가자, 한 무리의 소 떼가 보였다. 그들은 이 무리에서 황소 한 마리를 잡아 끓이기 시작했다. 충분히 익었을 것이라 생각되자 그 국의 뚜껑을 열었지만, 아직 익지 않았다. 조금 더 지난 후 다시 뚜껑을 열었으나, 아직도 그대로 였다. 그들은 서로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지 이야기했다. 그 때, 그들은 자신들 위의 참나무 안에서 목소리를 들었는데, 거기 앉아 있는 이는 그 국이 끓지 않는 까닭이 자신 때문이라 말하였다. 그들이 올려다 보자, 수리가 보였는데, 그것은 작지 않았다. 그 다음 수리가 말했다. "당신들이 내 몫으로 황소를 배불리 먹게 한다면, 그 국은 끓을 것이오." 그들은 그 수리의 몫을 주기로 동의 했다. 그러자, 수리는 나무에서 날아 내려와 끓는 국 옆에 자리를 잡고, 즉시 먼저 황소의 허벅지 둘을, 그 다음 양 어깨를 낚아 챘다. 이에 로키(Loke, Loki)는 화가 나서, 큰 장대를 잡고, 온 힘으로 그것을 들어 올려, 수리의 몸에 던졌다. 수리는 한 방 맞은 후 몸을 떨더니 날라 올랐는데, 막대기의 한 끝은 수리의 몸에 단단히 매달려졌고, 다른 한 끝은 로키(Loke, Loki)의 손에 달라 붙었다. 수리는 로키(Loke, Loki)의 발이 돌 위로, 바위 위로, 그리고 나무들 위로 딱 끌려 부딪칠 만큼만의 높이로 날아 갔는데, 로키(Loke, Loki)는 어깨 쭉지에서 팔이 빠질 것 같았다.
쌰치가 로키를 들고 날고 있다. By Lorenz Frølich,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
사과상자를 든 이둔을 납치해 가는 싸치 By Elmer Boyd Smith,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
프레야의 매의 옷을 입은 로키 By W.G. Collingwood (1854 - 1932),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
그 시각, 그 거인 쌰치(Thjasse, Thjazi)은 바다로 노를 저어 나가 있었고, 이둔(Idunn)은 혼자 집에 남아 있었다. 로키(Loke, Loki)는 그녀를 견과류 열매의 모습으로 바꿔, 발톱에 쥐고 온 힘을 다해 날았다. 그러나 쌰치(Thjasse, Thjazi)는 집에 돌아 와서, 이둔(Idunn)이 없자, 수리의 모습을 하고, 로키(Loke, Loki)의 뒤를 쫓았는데, 그 수리 날개를 이용하여 금방 로키(Loke, Loki)를 따라 잡았다. 에시르(asas, Æsir)는 매가 견과를 쥐고 날아오는 것과, 수리가 얼마나 따라 왔는가를 보고, 아스가르드(Asgard)의 성벽으로 판자 조각 몇 다발을 가져왔다. 매는 성곽 안으로 날아 들어와서, 성벽 옆에 내려 앉았다. 그러자 에시르(asas, Æsir)는 그 판자 조각에 불을 붙였고, 그 수리는 매를 놓치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여, 깃털에 불이 붙어서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추락했다. 에시르(asas, Æsir)는 간단하게 거인 쌰치(Thjasse, Thjazi)를 아스가르드(Asgard) 성문 안에서 죽였고, 이 사건은 매우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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