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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2025

프로크리스(Procris)와 케팔로스(Cephalus)

 

케팔로스(Cephalus)는 포키스(Phocis)의 통치자 데이온(데이오네오스, Deoin, Deioneus)과 크수토스(Xuthus)의 딸 디오메데(Diomede)의 아들이고, 프로크리스(Procris)는  아테네의 왕 에레크테우스(Erechtheus)와 나이아드(Naiad, water nymph)인 프락테시아(Praxithea)의 딸이다. 

이 둘은 만나서 서로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어느 날 케팔로스가 사냥에 나갔는데, 그에게 반해 있던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가 그를 납치해 갔다. 에오스는 억지로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 파에톤(Phaethon)까지 낳았지만, 그는 절대로 에오스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프로크리스만을 그리워 했다.

Cephalus and Aurora(Eos)
Cephalus and Aurora(Eos)
by Nicolas Poussin,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짜증이 난 에오스는 케팔로스를 돌려 보내며, 프로크리스도 충실한 배우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에오스는 케팔로스를 다른 남자의 모습으로 변신시켰다. 낯선 이의 모습을 한 케팔로스는 프로크리스를 유혹했는데, 그녀는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많은 돈을 주며 계속 유혹하자 결국 굴복했다. 그러자 케팔로스가 본 모습을 드러내며 그녀를 탓했고, 스스로의 모습에 치욕을 느낀 프로크리스는 도망쳤다.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에오스가 프텔리온(Pteleon)이란 사람을 보내 황금 왕관으로 프로크리스를 유혹했고, 그녀는 그를 침대로 받아들였다. 이 때 케팔로스가 나타나자,  프로크리스는 도망쳤다.)

불충한 배우자라 낙인찍힌 프로크리스는 크레테로 도망갔다. 

아버지 닮아 바람둥이었던 크레테의 왕 미노스때문에 속을 끓였던, 그의 아내인 파시파에는 그에게 저주(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를  걸어 놓았다. 이 저주(또는 병)는 정사를 나눈 후 사정을 할 때 정액이 아닌 전갈이나 독뱀, 지네을 사정하는 것으로,  따라서 미노스와 관계한 정부들은 다 죽었다. 아내인 파시파에는 신격체이므로 죽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가질 수는 없었다. 

미노스는 프로크리스에게 잠자리를 함께 하기를 청하였다. 그 저주를 알고 있었던 프로크리스는 보호능력이 있는 키르케의 약초를 이용하여 약을 만들어 먹고 잠자리를 같이  했는데, 그 이후 저주(병)이 치료되었다고 한다. (키르게 Circe. 오딧세우스 부하들을 돼지로 만든 그 마녀 맞다. 그녀는 파시파에와 자매지간이다.) 또는 그 저주 때문에 고민하는 미노스에게 프로크리스가 염소의 방광을 주며, 그것을 여인의 질에 넣고,  거기에 사정을 하게 했는데(지금의 콘돔과 같은 역할이다.), 그렇게 미노스의 정부는 죽지 않게 되었다. 

그런 후 프로크리스는 미노스를 파시파에에게 돌려 보냈는데, 미노스의 저주(병)이 치료되어 파시파에가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미노스는 프로크리스에게 미끼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사냥개 라일라프스와, 절대로 표적을 비켜나가지 않는 투창을 주었다. (혹은 프로크리스가 수치심에 케팔로스에게서 도망친 후 아르테미스와 사냥을 하며 지냈는데, 아르테미스가 그녀를 남편에게 돌아가게 설득하며 사냥개 라일라프스와 투창을 주었다고도 한다. )

수 년 후에 돌아 온 프로크리스는 화해의 징표로 사냥개 라일라프스와 투창을 남편 케팔로스에게 주었다. 

사냥을 매우 좋아했던 케팔로스는 프로크리스를 남겨두고 홀로 사냥을 다니곤 했는데, 사냥을 끝내면 땀범벅이 된 채 그늘에 누워, "사랑하는 산들바람(제피로스:Zephyrus, 또는 아우라:Aura)[1]여,  내 무릎으로 와서 내 몸의 열기를 식혀 다오." 라며, 바람을 부르곤 했다. 이것을 엿들은 시종이 이를 프로크리스에게 말하자, 케팔로스가 다른 연인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사색이 되어, 몰래 케팔로스의 뒤를 쫓아가 살펴보다가, 그 이름(제피로스 또는 아우라)이 연인의 이름이 아닌 바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뻐서 뛰어나가려 했다. 뒤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은 케팔로스가 짐승이 덮치려는 것으로 생각해서 절대 표적을 비켜나가지 않는 투창을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던졌고, 당연히 그 창은 프로크리스에게 명중했다. 

Cephalus and Procris (c. 1580). Oil on canvas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프로크리스가 절대 표적을 비켜나가지 않는 창에 맞아 쓰러져 있다. 
Paintaed by Paolo Verones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의 품에서 죽어가며, "우리의 결혼 서약에 맹세코, 에오스와는 절대로 결혼 하지 마시오."라며 유언을 남겼다. 케팔로스는 스스로 추방자가 되어 테베로 떠났다.

테베에서 케팔로스는 헤라클레스의 의붓아버지 암피트리온(Amphitryon)을 만나 그가 테우메소스의 여우를 잡는 것을 도왔고, 또 테베에 대항한 싸움을 도와 승리하여, 암피트리온으로부터 그 대가로 사모스(Samos)라는 섬을 받아, 통치자가 되었다. 이 섬은 그의 이름을 따서 케팔로니아(Cephallonia)라 불린다.

케팔로스는 자신이 프로크리스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레우카스 곶(Cape Leucas)에서 바다로 뛰어 들어 자살했다.





1. 아우라(Aura)는 라틴어로 산들바람을 뜻한다고 한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로마신화에서 아우로라(Aurora)라고 불린다. 


7/02/2024

제우스가 에우로파에게 준 선물


티레(Tyre)의 페니키아(Phoenicia)의 왕 아게노르(Agenor)와 왕비 텔레파사(Telephassa)의 딸인 에우로파(Europa)에게 반한 제우스(Zeus)는 아름다운 하얀 수컷 소의 모습을 하고 왕의 소 무리에 섞여 기회를 보고 있었다. 시녀들과 함께 꽃을 따러 나온 에우로파가 하얀 소를 보고쓰다듬다가 그 등에 올라타자,  기회를 보던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등에 태우고 그대로 달려 바다로 뛰어들어 크레테로 헤엄쳐 갔다. 의 앞에 나타난 제우스는, 그녀가 아름다운 소를 보고 다가와 쓰다듬다가  그 소의 등에 올라타자 그대로 바다를 건너 크레테로 갔다. 

크레테에 도착한 제우스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푸른 잎이 울창한 나무 아래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다. 에우로파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아들, 미노스, 라다만투스, 사르페돈을 얻었다.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매우 사랑했기에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세 가지 귀한 선물을 했다.

첫째, 청동으로 만든 거인 탈로스(Automaton Talos)

Didrachm Phaistos obverse CdM
돌을 들고 던질 준비를 하고 있는 청동 거인 탈로스
BnF Museum,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자신이 없을 때, 해적과 침략자에게서 에우로파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Hephaestus)에게 요청해서 만든 일종의 인공지능 자동기계(로봇)이다. 키는 30m에 달했고, 목에서 발목까지 하나의 혈관이 이어져 있는데, 발목에 청동 못을 박아 혈관을 막아 놓았다. 길이가  260km 가량되는 이 섬을 하루에 세 번씩 돌며 경비를 섰다 한다. 

둘째,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사냥개 라일라프스(Laelaps)

세째, 표적을 절대로 비켜가지 않는 투창(Javelin)

이 선물들은 에우로파가 크레테의 왕 아스테리온(또는 아스테리우스)와 결혼하여 크레테의 첫 번째 왕비가 되며, 아스테리온의 소유가 되었고, 크레테를 지키는데 사용되었다. 아스테리온이 죽은 후에는 왕위를 이은 미노스에게 상속 되었다. 

탈로스는 크레테를 지키다 최후를 맞았다. 이아손(Jason)이 황금양털을 성공적으로 얻은 다음 배를 타고 돌아가던 중, 크레테 섬에 다가오자 탈로스는 이를 막기 위해 커다란 바위를 들어 배를 공격했다. 이아손의 연인이었던 메데이아(Medea,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의 조카이다.)의 계략으로 탈로스는 스스로 발목에 있는 못을 뽑아, 모든 피(이코르:ichor)가 흘러나와 죽었다.

Cephalus Receiving the Spear and Hound from Procris MET DP807102
프로크리스가 투창과 사냥개를 케팔로스에게 내어 주고 있다.
Laurent de La Hyre, CC0, via Wikimedia Commons, Link
사냥개와 투창은 미노스가 파시파에의 저주를 키르케(Circe)의 허브를 이용하여 치료해 준 보답으로 아테네의 공주인 프로크리스(Procris)에게 선물했다. 

프로크리스는 남편인 케팔로스(Cephalus)와 갈등을 겪은 후 화해의 징표로 이 투창과 사냥개를 그에게 주었다. (이 창과 사냥개를 아르테미스가 프로크리스에게 주었다는 문헌도 있다.)

테베의 왕 라이오스(Laius)가 자신의 아들 오이디푸스의 손에 죽자 그의 처남인 크레온(Creon)이 섭정에 올랐다. 그러나 그가 권력을 잡자마자, 테베 사람들이 범한 죄로 신(아마도 디오니소스)의 분노를 사게 되어, 테베는 절대 잡히지 않는 여우의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디오니소스가 보낸 이 거대한 여우(테우메소스의 여우:Teumessian fox)는 테베를 돌아다니며, 가축을 죽이고 아이들을 잡아 먹었다. 암피트리온(Amphitryon)이 약혼한 알크메네(Alcmene, 헤라클레스의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크레온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크레온은 절대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도움의 대가로 테우메시안 여우를 잡아 줄 것을 요구했다. 

프로크리스의 남편 케팔로스는 암프트리온의 요청으로 라일라프스를 데리고 절대 잡을 수 없는 테우메시안 여우(Teumessian fox)를 사냥하러 나갔다.  절대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개와 절대로 잡히지 않는 여우의 질주는 끝날 수 없는 역설이었는데, 이 모순된 운명을 불쌍히 여긴 제우스가 나타나 두 짐승을 돌로 만들고 하늘로 던져 별자리로 만들었다. 사냥개인 라일라프스는 큰 개자리(Canis Major) 그리고 테우메소스의 여우는 작은 개 자리(Canis Minor)가 되었다. 

절대 표적을 놓치지 않는 투창은 케팔루스가 .....

제우스는 에우로파가 죽은 다음 그녀를 하늘에 올려 성단으로 만들고 자신은 다시 황소의 모습을 하고 그 성단에 들어가 별자리의 모양을 만들었다. 이것이 황소자리(Taurus) 이다.




이코르(ichor): 신이나 불멸자의 피를 칭하는 말로 천상의 액체(ethereal fluid)이다.

6/19/2024

그리스 로마 신화 - 크레테 왕가 계보



아게노르(Agenor)와 텔레파사(Telephassa)의 아들 카드모스(Cadmus)는 아레스(Ares)와 아프로디테(Aphrodite)의 딸 하르모니아(Harmonia)와 결혼하여 테베(Thebes) 왕가를 일궈 냈고, 딸 에우로파(Europa)는 수컷 소로 변한 제우스(Zeus)에게 납치되어 크레테(Crete)로 가게 되었다.
Jupiter and Europa, from 'Game of Mythology' (Jeu de la Mythologie) MET DP831076
납치 당하는 에우로파
Stefano della Bella, CC0, via Wikimedia Commons, Link
에우로파(Europa)는 시녀와 꽃을 따러 나왔다가 아름다운 하얀 수컷 소를 발견했다. 그녀는 소의  등을 쓰다듬어 주다가 그 위에 올라탔는데, 그 소는 그대로 바다를 건너 크레테로 갔고, 그 곳에서 자신의 정체(=제우스)를 에우로파에게 드러낸다.  에우로파가 제우스와 아들 셋, 미노스(Minos), 라다만투스(Radamantus 혹은 Radamanthys), 사르페돈(Sarpedon)을 낳은 후, , 제우스는 그녀를 크레테에 남겨 두고 떠났다. 크레테를 떠나면서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해적이나 침입자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거인 탈로스(Talos)와 사냥개 라엘라프스(Laelaps)를 선물로 주었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Deucalion)과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딸 피라(Pyrrha)의 (아들 헬렌(Hellen) 의 아들 도로스(Dorus)의 아들 텍타무스(Tectamus)의 아들)후손인 크레테의 왕 아스테리온(Asterion 혹은 Asterius)은 에우로파를 발견하고 결혼하여 왕비로 삼고, 제우스의 아들 셋을 입양하여 의붓아버지가 되어 주었으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크레테(Crete)를 얻었다. 그러면서 제우스가 에우로파에게 준 선물인 탈로스와 라엘라프스도 소유하게 되었다. 

아스테리온이 사망하자 왕위를 놓고 제우스의 세 아들이 다투게 되는데, 제우스에게 9년마다 교육과 상담을 받은 미노스가 가장 유력한 왕위 계승자였다. 미노스는 자신이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확고히 하기 위해 포세이돈에게 기도하는데, 포세이돈은 그 기도에 대한 답으로 눈처럼 하얀 황소를 그에게 보내며, 신에게 그 황소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다. 포세이돈의 답을 받은 미노스는 왕이 되지만, 인기가 많았던 라다만투스를 질투하여 위협이 되지 않도록 국외로 추방해 버렸다. 라다만투스는 보이오티아(Boeotia)로 달아나 남편을 잃고 혼자이었던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알크메네와 결혼했다.
사르페돈(Sarpedon)은 문헌에 따라 제우스와 에우로파의 아들인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다.
미노스는 달아난 다에달로스를 잡으려다 그의 계략에 빠져 욕조에서 삶아져 죽는다. 

Mack, Ludwig, Die Unterwelt, mitte
심판석에 앉아 있는 미노스, 아이아코스, 라다만투스(순서는 모름)
Ludwig Mack (1799-1831) 석판화, Bildhau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죽은 후 미노스는 라다만투스와 또다른 이복 형제 아이아코스(Aeacus)와 함께 지하 세계에서 죽을 이들을 심판하는 판관이 되었다. 라다만투스는 동양에서 온 이들을 심판하고, 아이아코스는 서양에서 온 이들을 심판하며, 미노스는 찬반의 수가 같을 때 결정할 권한을 가졌다. 

미노스는 너무 아름다운 그 황소가 아까운 나머지, 포세이돈과의 약속을 깨고 다른 황소를 제물로 바쳤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미노스에게 화가 난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Pasiphaë)를 그 황소에게 미친 듯이 육체적인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Agen) Dédale et Pasiphaé - Jean Lemaire - Musée des Beaux-Arts d'Agen
나무 암소를 만들고 있는 다에달로스와 파시파에
Jean Lemair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GeorgeF.Watts-Minotauros
미노타우르스(Minotaurs)
(외롭고 슬퍼 보인다)
Enrique Palmeros Montúfar (Zeyrus Kuilg),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파시파에는 천재 다에달로스(Daedalus)에게 명령하여 나무로 만든 속이 빈 암소를 만들고 겉에 실제 암소 가죽을 씌워 실제 암소처럼 보이게 했다.  그 다음 그 안에 들어가 크레테의 황소를 속이고 관계를 맺어 머리는 황소, 몸은 사람, 그리고 황소의 꼬리가 달린 반인반수 미노타우르스(Minotaurs)를 낳았다.그리고 이름을 미노스의 의붓아버지이자 전임 왕의 이름을 따 아스테리온이라고 지었다. 다에달로스는 미노타우스를 가둬 놓을 미궁을 건설했다.

파시파에는 태양의 신 헬로스와 오세아니드(Oceanid 바다의 님프) 페르세(Perse)의 딸이다. 파시파에는 미노스가 바람피우지 못하도록 저주를 했는데(저주가 아니라 미노스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문헌도 있다.), 정사를 나눌 때, 정액을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갈이나 독사를 내뿜게 만들어, 상대 여성을 죽게 만들었다. 파시파에는 신격체이므로 부부관계를 해도 죽지는 않았지만, 자식을 얻을 수는 없었다. 아테테의 공주인 프로크리스(Procris)의 도움으로 지료를 하고, 그 둘은 여덟 명의 자녀를 낳았다. 
파시파에는 크레테 섬과 동일시 되기도 하며, 지은이에 따라 미노스와 결혼해 여덟 명의 자녀를 낳은 것이 파시파에가 아니라 아스테리온의 딸 크레테라는 이야기도 있다. 

미노스의 아들 안드로게우스(Androgeus)는 무예에 출중했는데, 아테테에서 매 해 열리는 파나텐 축제(Panathenaic Games)에 참가하여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를 시기한 참가자들이 안드로게우스를 죽이자, 미노스는 아테네와 전쟁을 선포했다. 아테네를 정복하지 못하자, 제우스에게 기도를 해서, 아테네를 기근과 질병에 고통받게 만들었다. 견디지 못한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Aegeus)가 항복을 하자, 그 조건으로 9년마다 7명의 청년과 7명의 처녀를 제물로 보내게 하여 미노타우르스의 먹이로 삼았다. 

Antoinette Béfort - Theseus and Ariadne 2
테세우스에게 실타래를 주는 아리아드네
Antoinette Béfort,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그 비극을 막기 위해 아이게우스 왕의 아들 테세우스(Theseus)가 제물들 사이에 끼어 크레테에 온다.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Ariadne)는 테세우스와 사랑에 빠져, 그를 살리기 위해 다에달로스에게 미궁에서 빠져 나올 방법을 물었고, 다에달로스는 실타래를 주며, 입구에 실 끝을 묶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실을 따라 나오라고 말해 주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크레테를 떠날 때 함께 데려가 줄 것을 약속 받고, 그 실타래를 주었다.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함께 갔던 아테네의 젊은이들과, 아리아드네, 그녀의 여동세 파이드라(Phaedra)를 데리고 크레테를 도망나왔다. 

아테네로 돌아가던 중 그들은 물을 구하기 위하여 낙소스(Naxos)섬에 잠시 머물게 되는데, 자기 아버지인 미노스를 배반한 아리아드네를 신뢰하지 않았던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잠든 사이 이곳에 그녀를 버리고 갔다.(혹은 신탁에서 아테나가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가라고 했단다.) 낙소스에 혼자 남겨져 상심해 있던 아리아드네를 발견한 디오니소스는 그녀와 결혼하였고, 아리아드네는 그의 충실한 배우자가 되었다. 아리아드네가 죽은 후 디오니소스(Dionysus)는 그녀의 보석이 박힌 왕관을 하늘로 올려 별자리(북쪽 왕관 자리 : Corona Borealis)를 만들었다. (지은이에 따라서, 아리아드네를 보고 사랑에 빠진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를 남겨두고 가게 만들었다고도 한다.)




아스테리온의 집(The House of Asterion)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가 지은 미노타우르스의 시점에서 상황을 보는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이다. 난폭하고 잔인한 생각없는 괴물로 생각되던 미노타우르스를 다른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https://files.blogs.baruch.cuny.edu/wp-content/blogs.dir/3975/files/2016/02/The-House-of-Asterion.pdf

7/17/2023

The Younger Edda - Hogne and Hild

 
호그니와 힐드(HOGNE AND HILD)


호그니(Hogne, Högni)라는 왕에게 힐드(Hild, Hildr)라는 딸이 하나 있었다. 호그니(Hogne, Högni) 왕이 다른 왕들과 비밀 회의에 가 있는 동안, 햐란디(Hjarrande, Hjarrnadi)의 아들 헤딘(Hedin, Hedinn)이라는 왕이 그녀를 전쟁포로로 잡아 갔다. 그러나 호그니(Hogne, Högni) 왕은 자신이 없는 사이, 왕국이 약탈당하고 딸이 잡혀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군대를 이끌고 헤딘(Hedin)을 찾아 나섰는데, 그가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항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그니(Hogne, Högni)왕은 그 뒤를 따라 노르웨이(Norway)에 왔으나, 헤딘(Hedin)은 이미 바다 서쪽으로 배를 타고 떠난 상태였다. 그러자 호그니(Hogne, Högni)는 그를 쫓아 오르크네위스(Orkneys)로 배를 저었다.  호그니왕이 호이(Hoy)라 불리는 섬에 도착하자, 거기 헤딘(Hedin)이 군대를 이끌고, 그가 올 것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자 힐드(Hild)가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러 와서, 헤딘(Hedin)이 화해를 청하며 준비한 목걸이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가 이것을 받지 않는다면, 헤딘(Hedin)은 전투를 준비할 것이며, 호그니(Hogne, Högni)에게 그 어떠한 자비도 베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호그니(Hogne, Högni)는 딸에게 매섭게 비난하여 답했다. 그녀는 헤딘(Hedin)에게 돌아가서 호그니(Hogne, Högni)가 화해하지 않을 것이며, 그 또한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ild and Hjadningavig on Hammars (I)
힐드와 햐드닝가비그( Hild and Hjadningavig).
A detail from the Stora Hammar stone an image stone on Gotland
By Berig, CC BY-SA 3.0 , via Wikimedia Commons, Link
그리고 그 두 군대는 싸울 준비를 하고, 그 섬에 상륙해서 군대를 집결시켰다. 그러자, 헤딘(Hedin)이 다시 힐드(Hild, Hildr)의 몸값으로 많은 금을 제시하고, 화해를 청하며, 호그니(Hogne, Högni)를 장인어른이라 불렀다. 호그니(Hogne, Högni)는 답했다. “나와 평화를 맺자고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왜냐하면, 이미 나는 난쟁이들이 만든 칼 다인슬레이프(Dainsleif)를 뽑아 들었는데, 그 칼을 뽑으면 반드시 사람의 죽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칼을 휘두르면, 결코 목표를 빗나가지 않고, 그것으로 입은 상처는 낫지 않는다.” 헤딘(Hedin)이 말했다. “당신은 승리가 아니라 칼을 자랑하는군요. 허나 나는 주인의 뜻에 항상 충성스러운 칼을 훌륭한 칼이라 부르오.”   
그리고 그들은 햐드닝가-비그(Hjadninga-vig: 햐드닝(Hedinjans, Hjadings)의 분쟁)라 불리는 전투를 시작했다 : 그들은 하루 종일 싸우고, 저녁에는 배로 돌아갔다. 그러나 밤에 힐드(Hild)는 싸움터로 가서  마법으로 쓰러진 죽은 이들을 모두 깨웠다. 그 다음날 왕들은 싸움터로 가서 싸우고, 전 날 쓰러진 이들을 또 죽였다. 그렇게 전투는 날을 이어 계속 되었다. 쓰러진 이 모두, 그리고 전장에 놓인 모든 칼, 모든 방패는 돌로 변했다. 그러나 동이 트자마자 모든 죽은 이는 다시 일어나서 싸웠고, 모든 무기는 다시 새 것이 되었다. 그리고, 전해지는 노래에 따르면, 그 두 왕과 군대는 라그나로크(Ragnarok) 때까지 그렇게 계속 싸울 것이라고 한다.






끝이다. 
몇 년 걸렸지만, 되지도 않는 영어 실력으로 끝까지 해낸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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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2023

The Younger Edda - Rolf Krake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


덴마크(Denmark)에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라 불리는 왕이 있었는데, 옛 시대의 모든 왕 중에서 가장 유명했다; 게다가,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 보다 온화하고, 용감하며 많이 베풀었다. 그의 베풂에 대한 증거로, 옛 이야기에서 자주 언급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번은 왕이 아직 젊고, 오히려 여린 성장기이었던 시절, 보그(Vog, Vöggr)라는 이름의 가난하고 젊은 녀석이 흐롤프의 홀에 왔다. 그는 왕 앞으로 다가와서 왕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나를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젊은이?” 보그(Vog, Vöggr)가 답했다. “제가 고향에 있을 때, 흘레이드르(Hleidr)의 왕 흐롤프는 북쪽 땅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 작은 까마귀(krake, kraki)가 앉아 있고,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들의 왕이라 합니다.” 그러자 왕이 답했다. “젊은이, 그대가 나에게 이름을 주었군. 이제부터 나를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라고 부르겠다. 그러나 이름을 지어 줄 때에는 선물도 함께 하는 것이 풍습이지. 그대가 그 이름과 함께 나에게 줄, 나와 걸맞는 선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보니, 뭔가 줄 것을 가진 사람이 다른 이에게 주어야 하겠군.” 그런 후 그는 손에서 금반지를 빼내어 그 버릇없는 젊은이에게 주었다. 그러자 보그(Vog, Vöggr)가 말했다. “모든 왕들 중에, 최고로 베풀어 주시는군요. 그러니 나 이제, 당신을 시해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그 자를 죽이겠다고 굳게 맹세하겠습니다.” 왕이 웃으며 말했다. “작은 것으로 보그(Vog, Vöggr)를 행복하게 하였군.”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의 용맹함에 관한 또 다른 일례가 있다. 읍살라(Upsala) 를 다스리고 있는 아딜스(Adils)란 이름의 왕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위르사(Yrsa)로,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의 어머니였다. 그는 노르웨이(Norway)의 왕 알리(Ale, Ali)와 전쟁 중이었다. 그들은 꽁꽁 얼어붙은 베네른(Wenern, Vänern)이라 불리는 호수 위에서 전투를 했다.  아딜스(Adils) 왕은 의붓 아들인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에게 자신을 도우러 와 주면, 그 전쟁 동안 그의 군대 전체에 보수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전령을 보냈다. 게다가, 흐롤프 왕 자신도, 스웨덴(Sweden)에서 있는 모든 보물 중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세 가지 보물을 꼭 가져야 했다. 그러나 흐롤프 왕도 색슨(Saxon)과 전쟁 중이었기에, 그를 도우러 갈 수 없었다. 그래도 그는 아딜스(Adils) 왕에게 열 두 명의 베르세르크(Berserkr)를 보냈는데, 그 중에는 보드바르 뱌르키(Bodvar Bjarke,Bödvar Bjarki), 용감한 햘티(Hjalte, Hjalti) 매서운 흐비트세르크(Hvitserk,Hvítserkr), 보트(Vot, Vöttr) , 비드세티( Vidsete, Véseti) 그리고, 스비프닥(Svipdagr)과 베이구드(Beigudr) 형제가 있었다. 그 전쟁에서, 알리(Ale, Ali)왕과 그의 군사 중 많은 이들이 쓰러졌다. 그러자 아딜스(Adils)왕은 알리(Ale, Ali)왕의 주검에서 힐데스빈(Hildesvin) 이라 불리는 투구를 벗기고, 그의 말 라픈(Rafn)을 취했다. 베르세르크(Berserkr)들은 그들의 봉사료로 각각에게 금 3 파운드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고, 또한, 흐롤프왕을 위해 자신들이 보물을 골라서, 그에게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그 보물은 투구 힐테골트(Hildegolt), 어떤 쇠붙이로도 흡집을 낼 수 없는 갑옷 핀슬레이프(Finnsleif), 그리고 아딜스(Adils) 왕 조상 소유의 스비아그리스(Sviagri)라 불리는 금반지였다. 그러나 그 왕은 보물을 어떤 것도 내놓기를 거부하였고, 베르세르크(Berserkr)에게 보수도 주지 않았다. 베르세르크(Berserkr)들은 불만에 가득 차 집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흐롤프 왕에게 모든  일을 보고했고, 흐롤프 왕는 곧장 읍살라(Upsala)에 싸우러 갈 준비를 했다; 그는 배를 타고 퓌리(Fyre Fýri)강으로 온 다음, 안전에 대한 보장 없이 열 두 명의 베르세르크(Berserkr)와 함께 읍살라(Upsala)로 말을 달려 갔는데, 그의 어머니 위르사(Yrsa)가 그를 맞아주며, 왕의 홀이 아닌 다른 곳에 그의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그 거처에는 그들을 위해 커다란 불이 지펴져 있었고, 마실 맥주도 제공되었다. 그 때 아딜스(Adils) 왕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 와서, “불이나 쇠붙이로는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와 그의 베르세르크(Berserkr)을 달아나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냐?”라고 말하며, 벽난로에 연료를 처넣어 불을 너무 크게 키우는 바람에 흐롤프 왕과 베르세르크(Berserkr)들의 옷가지가 타버렸다. 그러자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와 그의 부하들은 튀어 일어났고, 크라키(Krake, Kraki)가 말했다. 
 아딜스(Adils)의 방에 있는
불꽃을 키워 보자.
그는 방패를 집어, 불에 던져 넣고, 방패가 타는 동안 불을 뛰어 넘었다. 그리고 외쳤다. 
불을 뛰어 넘는 이는 
불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Rolf krake by Frolich
불을 뛰어 넘는 흐롤프 크라키
By H.C. Henneberg,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그의 부하들도 차례 차례 그와 똑같이 했다. 그리고 불에 연료를 넣은 이들을 잡아 불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러자 위르사(Yrsa)가 와서,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에게 반지 스비아그리스(Sviagris)와 함께 금이 가득 든 사슴의 뿔나팔을 건내주며, 곧장 그의 군대가 있는 곳으로 말을 달려 도망가라고 청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말에 올라타, 퓌리스볼드(Fyrisvold)를 지나 멀리 달아났다. 그러나, 그들은 아딜스(Adils) 왕이 자신의 군대 전체와 함께, 완전 무장을 하고, 그들을 죽이기 위해 쫓아 오는 것을 보았다.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는 오른 손으로 뿔나팔에서 금을 꺼내어 길 전체에 흩뿌렸다. 스웨덴인들은 그것을 보고 안장에서 뛰어내려, 서로 가능한 많이 금을 주웠다. 아드릴 왕은  부하들에게 말을 달리라 재촉하며, 자신도 온 힘을 다해 달렸다. 그의 말은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빠른 슬룽그니르(Slungner, Slöngvir)였다.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는 아딜스(Adils) 왕이 가까이 까지 달려 오는 것을 보고, 선물로 그 반지를 받을 것이냐 물으며 반지 스비아그리스(Sviagris) 를 집어 그에게 던졌다. 
아딜스(Adils) 왕은 반지로 달려가 창 끝으로 그것을 집어 손으로 미끌어지게 했다. 흐롤프 크라키(Rolf Krake, Hrólfr Kraki)가 돌아보니, 다들 몸을 굽히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나 지금  모든 스웨덴인들을 돼지처럼 몸을 굽히게 만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다. 그 이후로 금을 퓌리스볼드(Fyrisvold)의, 또는 크라키(Krake, Kraki)의 씨앗이라 부른다. 





Hildesvin : Battle-Swine : 돼지 전사
Hildegolt : Battle-Boar : 수퇘지 전사
Finnsleif : Finn's Heritage  : 핀란드인의 유산
Sviagris : Pig of the Swedes : 스웨덴의 돼지
Fyrisvold : Fýri's Plain  ;퓌리의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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